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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창당 9개월 만에 꼬마 정당으로 전락하나?
바른정당 창당 9개월 만에 꼬마 정당으로 전락하나?
  • 임대호 기자
  • 승인 2017.11.06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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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황영철, 김영우 등 바른정당 통합파 9명 자유한국당에 백기투항
[시사브리핑 임대호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리고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바른정당은 지난 2월 자유한국당 비박계 33명이 탈당해 창당한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자 유승민, 김무성 등 비박계 의원 33명이 집단 탈당해 합리적 보수정당을 지향한다며 창당했지만 대선을 불과 엿새 앞두고 김성태. 장재원 등 13명의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합류하면서 현역 의원 20명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했으나 이들 중 최소 9명이 자유한국당 합류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돼 바른정당은 창당 후 최대의 위기 속으로 빨려들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은 주말인 어제(5일)자유한국당과 통합의 건을 의총에 상정했지만 통합파와 자강파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김무성 의원 등 통합파 9명이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 한다는 계획이다.

바른정당 통합파로 분류되는 의원들로는 김무성, 주호영,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정양석, 홍철호, 강길부 의원에 지난 5월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다 슬그머니 거둬들인 황영철 의원 등 모두 9명으로 이들은 의총을 마진 직후 성명을 통해 "당 대 당 통합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뜻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사실상 제 갈 길을 가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바른정당 원내 사령탑인 주호영 의원도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에게 "11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 자리를 지켜주는 게 맞는지 등을 상의하고 있다. 원내대표직은 곧 사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자강파로 전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전당대회 연기 여부를 놓고 오래 논의를 했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전당대회 연기를 해야 할 명분을 전혀 찾지 못했다. 국민들에게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며 바른정당 사수를 선언했지만 9명의 소속 의원들이 탈당할 경우 바른정당은 의석 11석의 소수 정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한편 바른정당 통합파 9명은 이르면 오늘 중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합류 할 가능성이 높고, 이들이 자유당에 합류하면 자유한국당 의석은 현재 107석에서 116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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