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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호원, 문재인 대통령 취재하던 한국 기자들 폭행
중국 경호원, 문재인 대통령 취재하던 한국 기자들 폭행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7.12.14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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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뒤늦게 사건 경위 브리핑하는 등 느슨한 대처에 언론인들 발끈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 폭행을 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 청와대가 발칵 뒤집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을 취재하기 위해 근접 취재에 들어갔던 우리나라 기자들을 제지하며 폭행을 가해 일부 기자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등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청와대는 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 언론에 사건 경위가 밝혀지기 전 까지 보도를 유보해달라는 이른바 ‘엠바고’를 걸어 기자들의 불만이 폭발하자 뒤늦게 외교부가 이 사건 브리핑을 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다음은 중국 취재 기자 폭행 관련 외교부 질의 응답 전문]

<질문> 중국에서 언론인들이 폭행을 당한 소식이 알려져 있는데 맞는지 확인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 하고요. 외교채널을 통해서 항의하신... 계획이나 하신 바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답변> 정부는 오늘 우리 측 기자가 취재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불상사가 발생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바로 응급조치가 이루어졌으며, 정부는 중국정부에 즉각 유감의 뜻을 전하고 사건 진상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 요청하였습니다.

<질문> 이어지는 질문인데요. 우리의 그런 유감 표명과 요구에 대해서 중국 측이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좀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상세한 내용은 현장과 좀 더 확인을 거친 후에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지금 아까 질문에 좀 이어지는 질문인데요. 지금 현장하고 논의하시겠다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이 정도... VIP를 수행하는 기자단이 그 나라 국빈방문을 한 상태에서 폭행을 당한 건 아마 사상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혹시 외교부에서는 주한 중국대사 초치라든가, 그를 포함해서 강력한 조치 같은 거 이런 거 혹시 검토는 하고 계신지 검토 여부라도 확인해 주실 수 없습니까?

<답변> 방금 말씀드린 대로 정부는 중국정부에 즉각 유감의 뜻을 이미 전달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건 진상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였습니다.

<질문> 어제 영접과정에서 지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보다 격이 한 단계 낮은 중국 측 인사가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서 외교부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밝혀주십시오.

<답변> 네. 중국 측은 우리 대통령이 방중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누차 표명하였으며, 성공적인 방문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측과도 긴밀히 협의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외견상 형식보다는 정상회담과 방중 일정, 행사의 내용과 성과 등 실질적인 측면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질문> 폭행의 주체가 '중국 측 경호'라고만 알려져 있는데요. 이 사람들이 무슨 공안인지 아니면 중국의 정식 공무원인지 신분이 확인된 게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답변> 네, 그 사항에 대해서도 저희가 현장과 추가로 확인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 아까 질문하고 약간 연계됐다고 생각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이번에 한국 기자들 폭행당한 것뿐만 아니고, 과거에 한국 취재진이 중국에서 약간 좀 불법적이라고 할까? 그렇게 갑자기 체포되거나 구금된 사례 같은 게 있으면 나중에 혹시 확인해 주실 수 있습니까? 예전에 2012년인가 2013년에도 한국 방송기자들이 5명인가 중국 공안에 갑자기 영장 없이 체포돼서 구금이 돼서 고생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좀 사례를 확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네, 저희가 관련 실·국에 확인 후에 확인되는 내용이 있으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하셨는데 누가 누구에게... 중국정부 측 누구에게 전달하신 건지도 부탁드립니다.

<답변> 네, 그부분도 별도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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