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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라트비아’ 상대로 다양한 전술 실험
축구대표팀 ‘라트비아’ 상대로 다양한 전술 실험
  • 김기래
  • 승인 2010.01.22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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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전‘ 월드컵 첫 상대 그리스 최종 모의고사격

김두현과 스리백의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라트비아전을 통해 남아공 월드컵 첫 상대인 '그리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라트비아는 피파랭킹에서 52위인 우리나라 보다 7계단 앞서 있는 45위에 올라있다.

이번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은 남아공 - 스페인으로 이어진 전지훈련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허정무 감독은 결과에 집중하기보다는 경기력에 더 중점을 두고 다양한 국내파 선수들의 조합을 테스트한다는 심산이다.

라트비아전 스리백은 이정수-조용형-강민수의 조합과 박주호-김정우-신형민-오범석을 허리 미드필더 라인에 배치하고, 전방에는 김두현을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국-염기훈을 투톱으로 스타팅 멤버를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김두현을 통해 중앙 공격을 조율 할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전에서의 좋은 활약을 펼치며 미드필더진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라트비아 전의 경기력은 김두현에게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라트비아 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순수 국내파 선수들로 꾸려진 만큼 그동안 중앙 미드필더의 위치에서 박지성에 대한 의존도를 어느 정도 줄이느냐 하는 과제가 남아있었던 만큼 김두현의 중앙미드필더에서의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대표팀 다양한 공격조합이 가능해진다.

스리백의 수비라인의 성공여부도 관심사다. 과거 우리나라 수비라인은 스리백이 주류였다. 당시 일자형 포백 시스템을 소화할 선수도 부족했고,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로 불리며 스리백에 최적화된 홍명보의 존재도 영향을 미친것이 사실이다. 2000년대 이후 히딩크 감독등 외국인 감독이 부임하면서 스리백과 포백의 혼합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팀에 맞는 수비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최근에 이르러 K리그 에서도 포백이 수비 주류 전술로 사용되며 더 이상 포백이 어색하지 않는 시대에 이르렀다.

스리백은 대인방어에 능한 두명의 중앙 수비수와 스토퍼 역할을 할 최종 수비수 1명으로 구성된다. 스리백은 역습을 당하거나 수비전환시 양쪽 윙백의 수비전환을 통해 순간적으로 5명이 수비에 가담하도록 변형 할 수 있다. 다만, 스리백은 양쪽 윙백의 공수전환이 수시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된다. 또한 현재 월드컵을 경험해본 노련한 중앙수비수가 없는 것도 불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스리백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팀에게 오히려 적합하다. 현재 대표팀에는 스리백과 포백을 함께 경험해본 수비수가 많기 때문에 허정무 감독으로써는 스리백의 운영에도 유리한 입장이다.

22일 오후 11시 30분 스페인 말라가 에스타디오 키우다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라트비아전에서 허정무 감독이 스리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박지성의 대체카드로 내세운 김두현이 과연 합격점을 받을 것인지, 다양한 전술로 맞춤형 전술을 찾아내는 데 고민하고 있는 허정무호의 실험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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