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24 (금)
[리뷰] 영화 '오목소녀'
[리뷰] 영화 '오목소녀'
  • 윤현진 기자
  • 승인 2018.05.18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패해도 되", 백승화 감독이 청춘에게 건네는 위로
[시사브리핑 윤현진 기자]

영화 ‘걷기왕’을 연출한 백승화 감독의 신작 오목소녀가 5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주인공 ‘이바둑(박세완)’ 은 바둑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현재는 바둑 기원에서 알바를 하며 살고 있다현실은 월세도 못내 보증금에서 차감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우승 상금 30만원을 준다는 동네 오목 대회에 참가하게 되지만, 허무하게 떨어진다. 우연히 안우연 배우 역의 ‘ 안경 ’을 만나게 되면서 정식으로 오목을 배워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게 되고, 안경은 자신의 스승이었던 쌍삼을 소개시켜 주게 된다. 그렇게 바둑은 결국 전국 대회까지 참가하게 된다.

 

▲ 오목소녀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에서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부분은 다양한 패러디의 요소들을 갖추어 관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준다는 점이다. 영화는 제 1수 천원점, 제 2수 착수, 제 3수 쌍삼, 제 4수 포석, 제 5수 오목 이라는 부제목으로 연결된 옴니버스 식 영화이다. 이를 보면 바둑을 소재로 신입 영업 사원의 삶을 닮은 ‘ 미생 ’ 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 오목소녀는 제작단계에서는 웹 드라마의 형식으로 제작 된 작품이라고 한다. 미생의 초기 단계에서도 먼저 웹 드라마로 제작되고 이후 드라마로 발전된 케이스이다. 그렇기에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게 아닐 까 싶다.

 

뿐만 아니라 안경의 반전 캐릭터와 후반부 내레이션 등 은 기생수 등 과 같이 백승화 감독님이 좋아하시는 여러 작품들의 오마쥬를 통해 탄생한 장면들 이며, 영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영화이다.

 

 

영화에 “ 이건 그냥 오목드라마 이다. 하지만 별 거 아닌 오목 때문에 일상이 즐거워진다면, 그것도 괜찮지 않을 까 ” 대사가 나온다. 사실 오목이라는 소재는 바둑과 비슷하지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오목이라는 것도 규칙이라는 것과 여러 전략들이 존재한다. 이바둑은 처음 동네 대회에 나가 이 벽들에 부딪히고, 한 수를 내딛기 힘들어한다.

 

마치 취업에 실패하고, 사회생활에서 사람에게 데여 힘들어하고 다시 도전하기 두려워하는 현재의 청춘처럼 말이죠. 저는 이 영화를 한 편의 청춘 성장 드라마라고 생각 한다. 장햇살 배우가 연기한 이바둑의 동거인의 캐릭터 역시 이러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기타리스트 이지만 무대 공포증으로 무대에 서본 적이 없는 것처럼. 결국 그녀는 바둑의 전국대회를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무대를 즐기게 된다. 그렇기에 결국 위의 대사는 어찌 보면 별거 아닌 두려움을 극복하면 일상이 즐거워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청춘들에게 실패해도 되, 쉬어가도 되니 도전하라는 계속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비록 짧은 웹 드라마 형식의 영화로서 한계를 가진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며, 다양한 캐릭터들을 배우들이 좋은 연기로 표현 한 영화다.

많은 비중은 아니었지만 아역 같지 않은 능청스러움을 보여주는 이지원 배우는 제2의 김새론의 발견 같은 놀라운 느낌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매력을 가진 오목 소녀는 영화 개봉 전 웹드라마의 형태로 옥수수에서 선공개 될 에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