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24 (금)
모래운반선 삼봉호 실종선원 10명, 모두 평양에 있다.
모래운반선 삼봉호 실종선원 10명, 모두 평양에 있다.
  • 정 상 편집위원
  • 승인 2010.02.01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래운반선 삼봉 11, 12호 실종선원 10명,  그들 모두 지금 평양에 있을 수도.

 나는 방금(9시 12분) 미국 인디애나 주에 거주하는 한 교포로부터, 사실이라면 매우 놀라운, 전화를 한 통 받았다. 바로 지난 27일 오후 8시 25분경 통영시 국도 남동방향 해상 60마일 지점에서 ‘침몰 한다’는 무전과 함께 사라진 모래운반선 삼봉 11호 및 12호의 “실종선원 10명 전원이 지금 현재 평양에 있다”는 놀라운 내용이다.

 삼봉 11호 및 12호는 분명 침몰하여 수심 70여 미터의 바다 속에 수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통영 해경은 어제에 이어 오늘 또 다시 민간 잠수부를 동원하여 침몰된 삼봉11호 및 12호의 선체를 조사할 모양이다.
 만일 그곳에서 실종선원 10명의 사체가 모두 인양되거나 일부라도 인양된다면 미국 교포의 제보는 당장 거짓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나는 이글을 쓰는 것 자체가 매우 조심스럽다. 그러나 그가 당장 들어 날 거짓을 내게 말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그의 말에 어느 정도 신빙성을 두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내게 소식을 전한 이 교포로부터 한 달여 전 비록 다른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 것 또한 사실이라면 아주 섬뜩한 일이지만, 근년 북한이 목포 앞바다를 거점으로 하여 간첩활동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급기야 그는 “목포 앞 바다에 위치해 있는 섬 하나를 북한이 활동 거점기지화 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사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간 북한은 백령도, 대청도 인근 NLL 북측 해상과 연평도 북측 지역에 대해 무려 350여발에 달하는 해안포를 발사했다. 물론 이번 북한의 해안포 발사는 미리 고지된 것이지만 이로 인해 이 지역에서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이 더 한층 고조 되고 있다. 한편 북한의 해안포 발사는 통상 오전 7시 50분부터 오후 11시 50분 동안에 이루어졌다.

 시 점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모래운반선 삼봉 11, 12호 선원 10명의 실종과 이번 북한의 서해 상 해안포 발사를 통한 도발과 연계 시킬 수 있지 않나 한다. 앞서 말했지만 사실 모래운반선 삼봉 11호, 12호가 침몰된 시간대가 27일 저녁 8시 25분경이라는 점이다.
아마 북한이 해안포 발사에 나선 사흘간의 시간 대 중 남북 해군 사이에 긴장이 최고조로 고조된 시간대는 바로 삼봉 11, 12호가 침몰한 시간대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삼봉 11,12호의 실종 선원 10면이 지금 평양에 있다는 제보의 신빙성이 매우 높아진다. 다시 말해서 북한군이 해당 시간대에 대대적인 해안포 발사에 나선 것은 바로 다른 특정 지역에서 아주 특수한 실험적 군사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우리(군)의 모든 관심을 해당 지역에 묶어 두고, 그들은 이미 대남활동 거점지역으로 선정해 활동하고 있는 목포 인근 해상인 통영 앞 바다에서 새로운 실험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수도 있는 셈이다. 이렇게 본다면 앞서 제기한 삼봉 11,12호 실종 선원 10명은 제보자의 말처럼 그들 모두 지금 평양에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이 점을 제보자에게 재차 확인 할 결과 제보자는 아까와는 달리 “확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좀 황당하지만 그럴 개연성이 충분히 있지 않나 한다. 그렇지 않다면 실종 선원 10명 중 단 한명의 시신만이라도 이미 발견되었어야만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삼봉 11, 12호 침몰 수역 수색에서 우리는 그들 중 단 한 명의 시신도 찾아내지 못했다. 실종선원 10명, 지금 그들은 제보자의 말처럼 실제 평양에 있을 수도 있는 셈이다.

2010.2.2. 10시 20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