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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삼'100기무부대장' "내가 소설 쓸 수 있나"송영무 장관 다시 한 번 정조준
민병삼'100기무부대장' "내가 소설 쓸 수 있나"송영무 장관 다시 한 번 정조준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8.07.26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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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송영무 감싸기 논란도 국민 시각 무시한 것 비판 받아 마땅
▲ 민병삼 100기무부대장(사진출처:국회방송)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지난 22일, 국회 국방위에서는 현직 국방장관과 민병삼 100기무부대장의 눈꼴사나운 거짓말 논쟁이 벌어졌다.

국군 기무사령부가 지난 해 3월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계엄령 문건을 두고 벌인 볼썽사나운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을 타고 나갔다.

문제의 발단은 계엄령 문건의 진위 여부를 따지기 위해 소집된 국방위에 출석한 한축인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령관 등 줄잡아 수십개 별들이 모인 자리에서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100기무부대장이다. 보고의 시점을 두고 한사람은 5분 간 이었다. 한사람은 20분간 보고를 했다는 것이다.

때 아닌 진실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이번 사건은 이미 군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사실 여부가 곧 가려질 것으로 전망되지 불과 2년 전 일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당시 민병삼 부대장은 송 장관이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에 대해서 위수령은 잘못된 게 아니다. 법조계에 문의해 보니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문건은 문제가 될 게 없다고 그런다. 나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라고 기무부대장한테 말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송영무 장관은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4성 장군 출신이고 자신은 지금까지 거짓말을 하며 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송 장관을 정조준 했던 민병삼 기무부대장과 직접 통화를 했던 박선영 PD는 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민 대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통화에세도 민 대령의 입장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박 PD와 김현정 앵커 등 3명이 녹취한 내용을 보면 이렇다.

민병삼 대령은 “지난 7월 9일에 있었던 장관 주재 간담회 상황에 대해 물어보니 무척 억울해 하면서 "거짓말일 수가 없다. 어떻게 청와대 안보실 1차장과 장관을 앞에 놓고 내가 소설을 쓸 수 있었겠느냐." 강하게 항변을 했다.”고 공개했다.

민병삼 100기무부대장과은 "'위수령 검토한 문건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법조계 자문을 구해 보니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그런 계획은 문제가 없다고 한다. 나(송영무 장관)도 그렇게 생각을 한다.' 정확히 적었죠. 우리 기무사와 관련된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 적었어요. 그날 두 차례 걸쳐서 우리 기무사와 관련된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거짓말을 한다면 감히 안보실 2차장님이 했다고 소설을 쓸 수 있어요?“라고 말핸ㅆ단다.

민병삼 100기무부대장은 또, "그런데 대장이라고 거짓말 안 하고 대령이라고 거짓말하라는 건 없잖아요. 모든 대장분들은 거짓말 안 하나요? 대령들은 거짓말하고. 만약에 거짓말이라 하면 일개 대령이 장관님이 이런 말씀을 했다고 얘기하는 그 자체가 목숨이 10개라도 모자라죠. 아니, 어떻게 꾸며낼 수 있겠어요. 감사원장이 법조계 자문을 받았다는 걸 어떻게 알고 꾸며낼 수 있겠어요? (만약 거짓말이라면) 안보실장님이 당연히 명예훼손이나 이런 걸로 저한테 소송을 걸어야죠."“라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러면서 민병삼 100기무부대장은 "제가 상식선으로 말씀드릴게요. 계엄은 군이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경찰, 검찰 그리고 국정원. 계엄령을 내리는 것은 통수권자예요. 그래서 계엄령이 발표되면 거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되는 게 군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계엄문을 준비하는 것은 군인의 기본 업무예요. 당시 한민구 장관께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수방사에서도 검토해 보라고 했고 법무관리실에서도 검토를 해 보라고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들은 바로는. (검토를) 한 것이 약간 미흡하니까 그럼 기무사에서 해 봐라. 장관의 지시인데... 군인의 생명은 상명하복 아니에요? (한민구 장관이) 시키지 않았으면 안 했죠, 당연히..저는 그것에 대해서. 진실을 말하는 것이 하극상이라면 대한민국에 있는 어느 군인이 상관한테 옳은 말을 할 수 있겠어요? 그거를 하극상이라고 한다면? 저는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대로 말한 거예요."라고 단호한 입장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6일)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동을 두고 벌인 송영무, 민병삼 대령의 논쟁에 대해 “핵심은 ‘보고 시간’이 아니라, ‘작성자’와 ‘윗선 지시’의 진실규명을 통한 기무사의 전면 개혁에 있다. ‘기무사의 계엄령 및 위수령 작전’ 문건 파동의 양상을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청와대 흔들기로 몰아가려는 시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기무사 간부들이 공개 설전을 벌인 것을 두고, 소위 ‘하극상’을 당했다며 송영무 장관의 거취까지 거론하고 나서는 것은 문제의 핵심과 동떨어진 사안에 침소봉대함으로써 진실을 호도하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송 장관을 두둔하는 듯 한 논평을 낸 것은 국민의 시각과 온도 차이가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가무사 개혁이라는 대전제에는 동의하지만 군 내부의 갈등이 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방송을 통해 알려졌고, 그동안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는 송장관이 과연 군을 장악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족인 의문에 답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이에 대한 답은 회피하고 있는 것은 집권 여당의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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