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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우 감독의 '우묵배미의 사랑', 9월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장선우 감독의 '우묵배미의 사랑', 9월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 김영진 기자
  • 승인 2018.08.19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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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최명길-유혜리 주연의 리얼 멜로 영화

[시사브리핑 김영진 기자]

소설가 박영한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하여 화제를 모았던 90년대 한국 사실주의 멜로 영화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이 4K 리마스터링되어 재개봉된다. 

90년대 한국영화계의 사실주의 멜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장선우 감독의 리얼 멜로 <우묵배미의 사랑>이 한국영상자료원의 4K 리마스터링 과정을 완료한 것이다. 


지금은 이미 전설적인 연기자들이 되어버린 박중훈, 최명길의 20대 풋풋한 모습과 함께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유혜리의 혼신의 연기변신까지 담겨있는 걸작 <우묵배미의 사랑>은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영화들을 만들어왔던 장선우 감독이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낯선 사실주의 영화를 연구하고 시도한 작품으로 당시 주목받았다. 


특히, 80년대 후반의 서울을 벗어나 외각으로 접어드는 가상의 ‘우묵배미’라는 근교를 주무대로 삼은 <우묵배미의 사랑>은 <칠수와 만수>, <그들도 우리처럼> 등의 영화와 마찬가지로 당시만해도 배우와 스텝들 모두 낯설게 느껴졌던 현장 동시녹음으로 촬영해 더욱 사실적인 연기를 담아냈다. 

 

또한, 90년대 한국영화사에서 박광수,이명세,장선우 등 이른바 ‘코리안 뉴웨이브 영화’를 이끌었던 거장들의 대부분의 작품을 촬영했던 故 유영길 촬영감독의 사실적인 롱테이크와 미장센을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새롭게 감상할 수 있는 점도 이번 리마스터링 재개봉의 가장 큰 의미라 할 수 있다.

 


“내 영화 인생의 시작점이 된 작품”이라고 회상하는 배우 박중훈 역시 사실주의 영화에 걸 맞는 20대의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주인공 ‘배일도’를 연기했다. 


당시만해도 TV에서 주로 활동했던 배우 최명길 역시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샛길’처럼 찾아온 ‘일도’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주인공 ‘민공례’를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기존의 성인물의 이미지를 탈피해 파격적인 서민연기를 선보인 배우 유혜리 역시 제28회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왕룽일가>, <머나먼 쏭바강>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故 박영한 작가의 소설원작으로 역시 화제가 되었다.


코리안 뉴웨이브를 이끈 장선우 감독의 리얼 멜로 <우묵배미의 사랑>은 오는 9월, 4K 리마스터링 상영본으로 국내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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