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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몸싸움 하다 사망”...“탁 치니 억 하고...” 사우디판(?)
카슈끄지 “몸싸움 하다 사망”...“탁 치니 억 하고...” 사우디판(?)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10.20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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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된 사실을 공식 인정한 가운데 그의 사망 원인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해외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 검찰은 사건 당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 안에서 카슈끄지가 용의자들과 대화를 하다가 주먹다짐으로 이어졌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당국은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자국인 1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터키 경찰은 카슈끄지가 고문을 받고 잔혹하게 살해되는 상황이 녹음된 기록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국내 일각에서는 제5공화국 말기인 지난 1987년 고문으로 인해 사망한 故 박종철 군이 떠오른다는 대다수 의견이 나온다.

최근 개봉된영화 ‘1987’을 통해서도 잘 알려진 그의 사망 과정은 이번 사우디 당국의 해명과 터키 경찰의 반론으로 다시 회자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대한민국 경찰 당국은 故 박종철의 사망 원인을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사망했다며 “탁 치니 억 하고...”라고 요약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추후 각 관계자들의 전언과 이름 모를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고문을 통해 사망했다는 사건의 전말이 널리 알려지게 되며 6·10 민주화 운동까지 번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됐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등 국내외 매체에 사우디 정권과 왕실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해왔던 카슈끄지는 결혼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 행방불명됐다.

이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개입한 암살설이 제기되면서 서방 등 각국에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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