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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죽음을 눈 앞에 둔 사람들의 이야기, ‘벽; 살아있는 시간’
[공연] 죽음을 눈 앞에 둔 사람들의 이야기, ‘벽; 살아있는 시간’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8.10.25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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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극단 세즈 헤브
출처=극단 세즈 헤브

[시사브리핑 남인영 기자] 실존주의 철학의 거장 장 폴 사르트르의 단편 소설 ‘벽’이 작가 김래임의 각색으로 무대화 돼 ‘벽; 살아있는 시간’으로 오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오르게 됐다.

원작 소설 ‘벽’은 스페인 내란 중에 잡혀 들어온 사형수들이 날이 새는 동시에 벽 앞에 세워져 처형을 당하게 되는데, 그런 극한적 상황에서 인간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게 되며 무엇을 보게 될 것인지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인간의 본질을 묻는 작품이다.

극단 세즈 헤브는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부족하기에 모순 가득한 세상의 빈 공간을 꿈으로 채우고자 모인 사람들이 창단한 극단이다. 아울러 그 꿈의 실체를 찾고자 끊임없는 만남을 통해 새로운 연극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창단 공연 ‘엄니인력사람들’을 통해서는 현실과 만났고, ‘밤이 깊었습니다’와 ‘행인두부의 마음’을 통해서는 과거와 마주했다.

뿐만 아니라 ‘오셀로의 식탁’을 통해서는 과거와 현실을 함께 만나는 시도를 했다. 이번에는 우리의 모든 만남, 그 관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고 극단 측은 설명했다.

극단 세즈 헤브 관계자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끔찍하고 절망적으로 다가오는 많은 사고들로 인해 ‘벽’은 유난히 크게 다가온다”며 “이번 공연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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