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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천재시인 랭보의 아름다운 시와 뜨거웠던 삶에 눈물 짓다"
[리뷰] "천재시인 랭보의 아름다운 시와 뜨거웠던 삶에 눈물 짓다"
  • 박병우 기자
  • 승인 2018.12.10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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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박병우 기자] 프랑스의 천재시인 '랭보'의 불꽃같은 삶과 시의 세계를 뮤지컬 무대로 옮긴 국내 첫 창작 뮤지컬 '랭보'가 호평속에 공연되고 있다.

3년여간의 기간을 걸쳐 제작된 뮤지컬 '랭보'는 그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랭보와 베를렌느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와 진정한 행복에 대해 묻고 있다.

일반 뮤지컬들과 달리 시 자체만으로도 작품이 되는 ‘랭보’와 ‘베를렌느’의 시로 구성된 대사와 곡들이 고스란히 감동으로 전달된다.

랭보역에는 정동화, 베를렌느 역에는 정상윤, 들라에 역에는 이용규의 무대는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에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따뜻하게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토탈 이클립스'로도 잘 알려진 내용과 차이점은 랭보와 베를렌느의 둘사이 연인으로써의 감정은 희석 시켜졌지만 영화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진행된다.

그 누구보다 예술적인 열정과 시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끊임 없는 고통과  절망속을 헤메이는 두 남자는 과연 누가 악마였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준다.

천재시인 랭보의 삶과 사랑 그리고 열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꿈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는 뮤지컬 랭보 *사진제공=라이브(주),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천재시인 랭보의 삶과 사랑 그리고 열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꿈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는 뮤지컬 랭보./출처=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지옥에서의 한 철’을 보낸 천재 시인들의 고뇌와 갈등은 더욱 치열하며 더 아름답게  무대위에서 주옥 같은 시와 노래들로 표현되어 진다.

랭보와 베를린느의 주옥같은 시와 삶이 약 110여분 동안 20곡의 곡으로 들려진다. 랭보가 막상 가보지 못한 바다를 떠올리며 쓴 '취한 배',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넘버 '초록', 베를렌느의 감수성이 담겨진 '내 마음에 내리는 눈물'  등은 랭보와 베를렌느의 시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으로 재탄생 됐다. 

랭보와 베를렌느의 아름다운 시와 삶이 감미로운 선율로 관객들에게 전해져 깊은 울림을 주는 뮤지컬 랭보 *사진제공=라이브(주),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랭보와 베를렌느의 아름다운 시와 삶이 감미로운 선율로 관객들에게 전해져 깊은 울림을 주는 뮤지컬 랭보./출처=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랭보와 베를렌느 그리고 들라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꿈을 찾으며 행복의 의미와 껍떼기와 같은 영혼을 채워줄 삶의 진정한 인생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던져주며 관객들을 감동 시킨다.

랭보의 삶은 오직 시를 위해서만 존재하는듯 했다. 바람구두를 신은 천재시인 랭보는  시를 위해서 또 진짜 예술을 찾기위해 끊임없이 고뇌하며 방황한다. 그 기나긴 방황의 끝에 찾아낸 것은 진짜 시와 예술은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랭보는 지치고 무겁기만 했던 삶이라는 길위에서 진짜 시와 예술을 깨닫고 발견해 낸 천재시인 이었다. 그는 일상적인 것에서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내는 베를렌느의 시를 사랑한다.

랭보와 베를렌느는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시와 내면을 알아 본다. 베를린느는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자유롭고 새로운 천부적인 재능의 랭보를 동경하면서도  질투하지만 함께 할수록 현실의 무게로 인해 삶은 피폐해져만 간다.

이상과 현실, 동경과 질투 그리고 극한의 감정속에서 베를린느는 랭보를 향해 총을 쏘고 만다.

랭보의 시를 이해해 주는 또 하나의 진정한 친구 들라에. 들라에는 랭보를 동경하지만 베를렌느와의 사이에 낄 수가 없다. 천재였지만 그 누구보다 외롭고 고독했던 친구이자 천재시인 랭보의 삶을 이해했던 들라에는 그가 떠난 후 아프리카에 마지막 랭보의 시가 묻혀 있다는 얘길듣고 마지막 흔적을 찾아 베를린느와 함께 떠난다.

마음을 다치고 스스로 갇혔던 베를린느는 그가 떠난 후 진심을 깨닫고 닫혀있던 마음의 벽을 스스로 무너트린다.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공동 제작하고 한·중·일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적 반응을 얻고 있는 뮤지컬 랭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12월 중국 상해를 시작으로 중국 주요도시 투어를 진행되게 되며 공동제작에 참여한 일본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를 넘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뮤지컬 랭보는 위대한 천재시인 랭보를 통해 '꿈이란 무엇인가?', 삶과 행복에 대한 진정한 의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져준다.

시를 통해 미지의 세계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갔던 랭보의 삶을 통해 꿈이 사라져 버린채 의미없이 뷰유하듯 흘러가며 살아가고 있는 요즘의 세대들에게 진정한 꿈의 의미에 대해 묻고 있다.

바람구두를 신은 사나이, 천재시인 랭보의 불꽃같은 삶과 주옥같은 시 그리고 그가 남긴 마지막 시를 무대위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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