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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탈당 후 무소속 출마...민주당 분당 초읽기 들어가나?
정동영, 탈당 후 무소속 출마...민주당 분당 초읽기 들어가나?
  • 조규상 기자
  • 승인 2009.04.09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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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의원 등 지도부 사퇴와 조기전당대회 요구
정치 1번지인 여의도가 벚꽃축제로 상춘객들이 반발한 벚꽃을 만끽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봄은 분당의 위기에 몰려 한겨울의 칼바람 같은 추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 한가운데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것은 물론 오는 4월 29일 치러질 재보선에 정동영 전장관이 무소속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내분은 분당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재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미국에서 돌아온 전 전장관에 대해 공천 불가 방침을 밝히고, 오는 10일 전북 덕진 선거구 후보로 경남대 김근식 교수를 최종 후보로 공천해 정면 돌파할 예정이어서 이종걸 의원을 비롯한 친 정동영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지도부 사퇴론 까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정 전장관은 정세균 대표와의 담판 회동에도 불구하고 당지도부가 자신에 대한 공천 불가 방침을 정하자 이에 반발해 모처에서 무소속 출마를 비롯한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 전장관의 결심에 따라 민주당은 두동강이 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당의 미래와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감안할 때 무소속 출마라는 카드를 쉽게 꺼내들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박연차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의 현실로 보아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그리고 신당 창당이라는 수순을 밞을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분석이고 보면 정 전장관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곧 민주당의 분당을 의미하기 때문에 잠행 중인 그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주류 연합체인 민주연대 공동대표인 이종걸 의원은 현 지도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현 지도부는 즉각 사퇴한 뒤 비상체제로 재보궐 선거를 치룬 후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의 구성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어 박 회장의 로비 의혹과 더불어 정세균 체제 출범 이후 민주당은 최대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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