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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조선일보의 고소는 국민의 입을 막겠다는 것"
이정희 "조선일보의 고소는 국민의 입을 막겠다는 것"
  • 김지혜 기자
  • 승인 2009.04.13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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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강요당하는 것은 조선일보가 살아있는 권력이기 때문"
민노당 이정희 의원이 지난주 목요일(9일)KBS의 한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 장자연씨와 관련한 발언을 문제삼아 조선일보가 자신을 고소하자 “침묵의 카르텔을 깬 국회의원과 언론을 본보기로 삼아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12일 조선일보가 민조당 이정희 의원과 이종걸 의원, 서프라이즈 신상철 대표이사를 고소한 것에 대해 “고소장 내용이 궁금하다”고 말하고 “왜 당사자가 직접 고소하지 않고 엄연히 별도의 법인격을 지닌 조선일보가 나서느냐”며 조선일보의 고소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일 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 각자의 헌법상 기본권인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국회의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역시 저에게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행사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조선일보가 주장하는 것과 같이 민주당 이종걸 의원도 명책의 범위 안에 있는 국회의 발언으로 이렇게 모두 침묵을 강요당하는 것은 조선일보가 살아있는 권력이기 때문임을 말하고 싶다.”고 발박했다.

그는 특히 “죽은 권력,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박연차 리스트 수사는 실시간 중계되는데 살아있는 권력, 조선일보를 겨냥하는 장자연 리스트 수사는 짙은 안개 속에 싸여있다”며 “성상납의 추악한 관행, 성매매처벌법 위반혐의에 대해 경찰은 당연히 수사할 의무가 있으나 그 이유를 지적한 의원들은 조선일보로부터 고소당해 경찰이 살아있는 권력 아래 엎드리지 않고 제대로 수사했으면 이럴 이유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에 대한 고소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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