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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맥스’ 기쁨도 잠시...신풍제약 임원, 경비원에 ‘폭언·폭행’ 논란
‘피라맥스’ 기쁨도 잠시...신풍제약 임원, 경비원에 ‘폭언·폭행’ 논란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3.1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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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믹스./출처=신풍제약
피라믹스./출처=신풍제약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잊을만 하면 기업 임원들이 직원들을 상대로 이른 바 ‘갑질’을 저질러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한 제약사 임원이 용역업체로부터 파견근무 중인 경비원을 폭행하고 협박까지 일삼아 파장이 일파만파다.

논란의 주인공은 지난달 말 자사의 ‘항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PYRAMAX, Pyronaridine-Artesunate)가 중앙아프리카 콩고공화국의 국가말라리아 1차 치료지침에 등재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신풍제약의 충북 오송공장에 근무 중인 부장급 임원 J씨다.

13일 관련업계 및 경찰청에 따르면 J씨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신풍제약 오송공장’의 품질관리본부 부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J씨는 자신의 무단외출을 경비원이 상부에 보고했다는 이유로 수십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김앤장하고 싸워서 이길 자신 있으면 덤벼보슈”, “대한민국에서 건드리면 뒤지는 게 세개 있다. 삼성‧미국‧서울대. 넌 삼성이랑 서울대를 같이 건드렸어”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J씨는 지난 6일 오전 출근시간에 경비원을 찾아가 얼굴을 10여 차례 구타하고 당장 사직서를 쓰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J씨가 경비원을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야 XX야”,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공장 공장장이야!”, “오늘 중으로 사표 써 안그럼 죽여버리겠다”, “내가 서울대 깡패였다”라며 경비원의 뺨을 수차례에 걸쳐 가격했다. 뿐만 아니라 발길질을 하고 휴대폰을 파손하기도 했다.

신풍제약 오송공장 전경./출처=다음 로드뷰
신풍제약 오송공장 전경./출처=다음 로드뷰

인신공격도 있었다. J씨는 “너 청주교대 나왔지. 돌통들이 다니는 학교”라고 말했고 “돌머리가 여기는 왜 와있냐. 연금이나 타 처먹고 살지”라는 말을 이어갔다.

폭행을 당한 경비원은 이후 병원에 입원을 했지만 J씨는 문자메시지를 수십차례에 걸쳐 보내면서 경비원을 괴롭혔다.

J씨가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멀쩡한데 불편하게 병원에서 죽치고 있어봤자 소용없다”, “집이나 기어들어가서 편하게 잠이나 쳐자”, “허위진단서 떼면 의사도 같이 날려버릴 줄 알아”라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

이 외에도 J씨는 홍석현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 인물의 프로필을 보내면서 “울 아버지 동창이다. 홍석현씨가 사위고”, “넌 삼성이랑 서울대를 같이 건드렸어. 바보지?”라고 비꼬았다.

이처럼 도를 넘은 문자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낸 J부장은 경비원에게 “문자 널리 퍼뜨려봐 정보통신망법 위반 추가된다”며 입막음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한 “애석하게도 법은 강자 편이다”라며 “네 아들 위치추적 다 되니까 조심하라고 전해라”라고 직계가족을 향한 강도높은 협박을 자행하기도 했다.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되고, 경찰에 해당 사건이 넘어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신풍제약 관계자는 “경찰이 J부장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며 “향후 회사 내부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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