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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자진사퇴...조동호 지명철회
최정호 자진사퇴...조동호 지명철회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9.03.3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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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사단법인 국회기자단
출처=사단법인 국회기자단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또 외유성 출장과 아들의 호화 유학 논란이 제기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31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한 때 경기도 분당과 서울 강남에 아파트 한 채씩, 세종시에 아파트 분양권을 소지한 사실상 3주택자였던 전력으로 압박을 받아왔다.

이날 최 후보자는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통해 “국토부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며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 장관 지명 직전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의 아파트와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세종시 팬트하우스 아파트 분양권 등을 보유해 다주택자 논란을 빚었다.

특히, 자신이 거주하던 분당 아파트를 딸 부부에 증여하고 월세를 내는 임대차계약을 맺어‘꼼수 증여’ 논란에 휩싸였다.

최 후보자는 지난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다주택자 논란과 관련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청문회를 준비하며 제가 공직에 입문하던 시절의 초심은 물론, 저의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딸에게 증여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주택 신분을 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녀도 있고, 증여도 정리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집중적으로 부각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다주택자의 투기 수요를 잠재우는 정책을 최우선 하는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 장관으로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외유성 출장과 아들의 호화 유학 논란이 제기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도 철회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조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며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디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청와대가 인사 검증 시스템과 관련해 부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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