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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 27분기 만에 최저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 27분기 만에 최저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9.05.08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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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반도체 단가 하락과 대 중국 수출이 줄어든 여파로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2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112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12년 2분기 109억4000만 달러 이후 27분기 만에 최저 흑자 규모다.

상품수지는 196억1000만 달러로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20분기 만에 최소 흑자다. 수출 부진이 상품수지 위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다.

수출은 1분기 137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지난 2016년 -3.9% 이후 10분기 만에 감소를 보였다. ▲세계교역량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대 중국 수출 감소 지속 등에 영향을 받았다.

수입은 117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 수입도 지난 2016년 3분기 -1.5% 이후 10분기 만에 감소를 나타냈다.

상품수지와 반대로 서비스수지의 경우 적자 폭이 줄어들면서 개선되는 모습이다. 1분기 서비스수지 적자는 7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기록한 93억1000만 달러 대비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의 영향으로 진단했다. 여행수지를 살펴보면 1분기 35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4분기(23억9000만 달러 적자) 이후 9분기 만에 최소 적자다.

1분기 운송수지 적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15억5000만 달러) 감소한 9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운임단가 하락이 이유였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경기 부진에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불황형 흑자'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불황형 흑자라고 하면 경상수지가 적자가 됐거나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감소해야 하는데, 1분기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줄었고 경상수지도 적자를 보이지 않았다”며 “수입이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나면 모를까 현 시점에서 불황형 흑자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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