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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 국내 보험시장...해외 진출 필요성 공감하지만 문제는 규제”
“포화상태 국내 보험시장...해외 진출 필요성 공감하지만 문제는 규제”
  • 서장경 기자
  • 승인 2019.05.12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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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서장경 기자] 국내 보험업계가 이미 과포화상태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야 하지만 지급여력규제 강화와 수익악화로 해외 진출이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보험회사의 사업비중은 글로벌 보험사와 비교해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춘치(Fotune Global)가 선정한 109개 보험회사의 해외사업 비중은 자산기준으로 생명보험 41.6%, 손해보험 28.6%, 겸업보험사가 51.5% 수준이다.

반면 국내 보험사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각각 0.50%, 1.80% 수준에 그쳐 해외 비중이 크게 낮은 상황이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Fotune Global 2000의 35개 회사 가운데 9개 회사의 해외사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보다 자산규모가 작은 캐나다, 홍콩, 네덜란드 생보사의 해외사업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의 자산규모는 1925억 달러(약 226조7650억원)이지만, 해외자산비중은 65% 수준인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2.8%를 기록하는 등 해외비중이 높았다.

홍콩 소재 AIA그룹도 자산규모는 1851억달러(약 218조478억원)로 국내 생명보험사의 자산 2197억달러(약 258조8066억원) 대비 작지만 해외자산비중이 61% 수준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주요국 보험회사가 수익성도 큰 상황이다.

현재 해외사업이 있는 44개 보험회사의 평균 자산이익률(ROA)과 ROE는 각각 1.21%, 8.73%인 반면, 해외사업이 없는 65개 보험회사의 평균 ROA와 ROE는 각각 0.87%, 8.36% 수준으로 수익성에서도 차이가 났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진출 관련 정보 제공 등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보험사의 국내시장 성장성 정체로 해외사업 진출 유인이 낮아지고 있다.

또한 지급여력규제 강화와 수익성 감소로 보험사가 단독으로 지점과 법인을 설립하기보다 현지 금융회사와의 합작 지분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지에 판매채널, 보상조직 등 보험사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소요되고 국내 경영성과도 악화되고 있어 합작과 지분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위원은 이어 “현지 보험회사를 인수합병하기 위해서는 보험회사의 자금조달 등에 대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은 피인수 회사의 업종 제한을 완화했고 자금조달의 경우 후순위채 발행에 대한 목적제한을 두지 않았다”며 “해외사업을 확대해 보험사의 위험을 지역적으로 분산할 경우 위험분산효과를 지급여력제도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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