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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최초 7분, 그 사이 천안함에 무슨 일이 있었나.
사라진 최초 7분, 그 사이 천안함에 무슨 일이 있었나.
  • 정 상 편집위원
  • 승인 2010.04.06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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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군 당국이 발표한 천안함 침몰 사고 시간대를 종합해 추정하면, 최초 천안함 침몰은 26일 밤 9시 15분 이전이다. 군 당국이 발표한 최종 시간대의 경우 밤 9시 22분으로 잠정 확정된다. 그렇다면 군 당국이 발표한 시점과 천안함 침몰 사이에는 최하 7분여 이상의 시간 차이가 난다. 과연 사라진 이 7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이미 실종자 수색작전을 종료한 군은 곧바로 천안함 인양 작전에 돌입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천안함을 인양하는 데에는 최소 2주에서 급기야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천안함이 인양되면 천안함 침몰 원인은 모두 밝혀 질 일이다.
그러나 군 당국은 천안함 인양 이후에도 천안함의 절단면은 새로운 억측들을 부를 것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할 때, 즉 천안함 침몰을 놓고 대응하는 군과 정부의 태도를 볼 때,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이번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겨질 공산이 크다. 사실 상 군과 정부 간에도 상당한 부분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 군과 정부 간에 일정부분 시각차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 군 당국과 정부 당국자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모를 리 없다. 그렇다면 왜 군 당국과 정부 당국은 이미 알고 있는 천안함 침몰 원인을 굳이 함구하고 있는 것일까? 급기야 그 대응에 있어서 일정부분 엇박자까지 내는가?
미루어 짐작하건데 군과 정부가 그 원인을 알고 있지만 부득불 그 원인을 속 시원히 밝히지 못하는 것은 군과 정부 양측 간에도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다. 지금 이번 사건의 해결을 주도하는 것은 군이 아니라 정부다. 즉 군의 보고를 받고 정부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지시 하에 군이 대응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어쩌면 이번 사건은 군의 보고에 앞서 정부적 대응이 먼저 준비되었을 수도 있다.

최근 국정원 첩보라는 것을 전제로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에 의하면, 사라진 그 시간대에 천안함은 이미 북한 해군의 기습공격을 받아 침몰 중이었다. 공격의 형태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추정하건데 북한 해군이 운영하고 있는 반잠수정에 의한 어뢰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
제보자는 “북한군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별도 재가 없이 독자적으로 기습침공을 감행했고, 확전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대해 강력하게 자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제보 역시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지금 북한은 여러 가지 이유로 군과 당 조직 전반에 걸쳐 인적쇄신이 단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북한군은 대청해전 이후 줄곧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 하에 보복공격에 나설 것임을 천명해오던 터다. 이런 점들을 종합할 때 북한 내부에서도 군과 당 간에, 혹은 군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사 사이에 엇박자가 났을 수도 있다.

이런 점들을 망라 할 때, 이번 천안함 침몰은 김정일 국방위위원장의 재가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북한 해군이 독자적으로 기습공격을 감행한 데 따른 것으로 정리된다.

결국 천안함 격침이 이루어진 최초 7분여 시간대에 한⦁미⦁북⦁중 정부 당국자 간에 매우 긴박한 대화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를 한 번 더 정리하면, 북한 해군의 기습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하자 우리정부는 확전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았고, 특히 우리 군은 초기 보다 공세적 태도를 취했다. 바로 인근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초계함 속초호의 긴급 투입과 함께 즉각 응전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북한해군의 기습공격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가 없이 이루어진 사실이 우리정부 및 중국정부에 긴급히 알려졌고, 중국 정부가 한국정부에 대해 확전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 미국이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미국 역시 이미 중국정부로부터 모종의 연락을 받고 우리정부로 하여금 확전을 만류했을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미국 정부는 우리 정부의 확전 요청을 재가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3.26 천안함 침몰은 서해상에서의 남북 해군 사이의 제 5차 충돌로 우리 해군이 패한 백령해전으로 명명해도 무관할 듯하다.

어찌되었든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최초 7분대는 이런 이유로 사라져야만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북한 해군이 자의적으로 도발을 감행한 것은 어느 누구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중국정부, 그리고 한국정부, 미국 정부 모두를 한 순간 깊은 고민에 빠뜨렸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번 천안함 피격보고를 군으로부터 최초 보고 받은 시간대 이전에 이미 이명박 대통령은 긴급안보장관회의를 소집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긴급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한 시간대와 군으로부터 천안함 피격 보고를 받는 시간대에는 약 7분여 이상의 시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 전개가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사실 천안함 피격보고를 접한 우리 군은 즉각 인근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속초함에게 천안함을 피격 한 후 달아나는 북한 반잠수정을 탐색할 것과 발견 되는 즉시 발포, 격침시키라는 작전명령을 하달했을 것이며. 속초함은 이 명령에 따라 레이더 상에 나타난 괴물체를 향해 76미리 함포를 발사하는 등 즉각 응전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시 서해상에서는 한미군사합동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칫 이번 사건은 크게 확전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전되지 않은 것은 바로 중국 당국이 우리정부에 대해 강력한 확전 자제 요청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측 역시 중국 측으로부터 이 같은 제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고려하고, 우리 정부나 미 정부의 태도를 고려할 때, 이번 천안함 침몰 원인은 최종 규명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즉 이번 천안함 침몰 사고는 미제로 덮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우리 정부가 이미 판단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국정부의 확전 자제 요청과 함께 사실 우리 정부가 이미 그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우리정부 역시 확전에 나서지 않았고, 천안함의 침몰원인 또한 미궁에 빠뜨렸다고 보는 것이 옳다.
다시 말해서 이번 백령해전은 확전이라는 귀로에서 미중의 역할과 국익을 고려한 우리정부의 판단에 따라 원인 불명이라는 종착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일반 국민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알기까지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 때 비로소 이번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을 기록한 정부 일급비밀 문서가 비로소 해제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군 당국자 혹은 정부 당국자가 굳이 천안함 침몰 사고 시간대를 놓고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 곧 천안함 최초 침몰 시간과 군 당국이 발표한 침몰 시간대 사이의 그 7분, 그 7분 동안 천안함은 북한해군으로부터 기습공격을 받았고, 이 기습공격에 의해 천안함은 우리의 수병 46명과 함께 침몰이라는 비극적 최후를 맞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사라진 이 7분 동안 한미북중 당국자 간에는 확전이냐 아니냐를 놓고 정말 긴박 대화가 오갔을 것이다. 이 긴박한 대화가운데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국익을 계산했고, 확전에 나서지 않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바로 오는 11월 치러질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등도 그 같은 고려를 하게 한 동인일 것이다.

20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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