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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하향길인가”...홈플러스, 전년比 영업익 ‘반토막’
“대형마트 하향길인가”...홈플러스, 전년比 영업익 ‘반토막’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9.06.15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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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강서 신사옥./출처=홈플러스
홈플러스 강서 신사옥./출처=홈플러스

[시사브리핑 남인영 기자]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 국내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마트에 이어 홈플러스도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며 맥을 못추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연결 회계 기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출액이 7조 6598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7%, 57.59% 감소했다.

홈플러스 측은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과 ▲2개 점포(동김해점·부천중동점) 폐점 ▲기존 매장 16개 점포를 대상으로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 준비 과정에서 공사 기간 발생한 일시적인 영업 공백 등이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과 점포 임차료 상승, 매출 하락으로 인해 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여러 신사업들이 본 궤도에 오르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과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풀필먼트 센터(Fulfillment Center)’ 조성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여 개의 기존 점포들을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로 지속해서 전환해 불황에 빠진 오프라인 유통업의 실적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총 16개 매장을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은 오픈일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에육박하는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일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 기존 창고형 할인점 경쟁사(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인접한 이른바 ‘경합 점포’들이 전년 동기 대비 25% 내외의 높은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지속 확대하는 등 온라인 사업 강화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기 속에서도 기존의 유통자산네트워크를 전략화한 옴니채널 사업확장과 강화된 유통 데이터를 장착한 영업력의 극대화, 신선식품의 전략화와 지역 맞춤형 점포 조성 등의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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