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24 (금)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예비후보를 둘러싼 루머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예비후보를 둘러싼 루머들
  • 정 상 편집위원
  • 승인 2010.04.18 12:1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하지만, 여의도 정가에 떠도는 루머만은 어디까지나 루머일 뿐이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전혀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재미를 위해서 아니면 급기야 특정 세력이 혹은 특정 후보가 상대 혹은 상대후보의 선거의지를 애초 꺾기 위해서든, 악의적으로 루머를 생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야 어떻든지 간에, 이 같은 악의적인 루머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루머가 있어서 격정적인 정치판에서 상호 경쟁세력이 서로 웃을 수 있고, 또 지나친 선거(운동)경쟁에서 오는 갈등을 봉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이 같은 루머들은, 특히 선거판에서 생성되는 루머 대부분은, 후보들의 입지나 태도 등을 직접 반영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그 점들을 반드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때에 따라서 우리는 이 루머를 통해 특정 지역의 선거 경향까지 읽을 수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우리는 각종 루머들을 되새겨 볼 필요까지 있다.

  한편 팩트(Facts)가 루머로 변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한나라당 서울시장 제 3후보 가설이 그것이다. 애당초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서울시장직의 국가 및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해, 이미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선거 캠프까지 꾸려 운영 중이던 4명의 예비후보 모두가 상대 당 후보로 예상되는 인물보다 경쟁력이 낮다고 보고, 제 3 후보를 실제로 검토했다. 이 처럼 한나라당 제 3후보론은 당과 청와대가 실질적으로 검토했던 팩트(Facts)였지만, 그것이 실행되지 못한 채 사장되면서 루머로 변한 경우이다. 그렇더라도 이 점을 100%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점이 있다.

 이러한 유형의 루머 외에, 보다 더 직접적으로 예비후보를 겨냥한 루머들도 있다. 즉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당내 경선을 보름 쯤 앞 둔 지금, 한나라당 4명의 경선 예비후보를 둘러싼 루머는 정말 가관이다 싶다. 바로 이 루머들은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으로써, 권력 중심추의 선거에 대한 영향력, 관심 등을 함께 반영한다고 하겠다.

 이 루머들 중 하나는 ‘김충환 예비후보 사퇴 설’이다. 김충환 예비후보는 곧 “당이나 청와대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사퇴하리라는 것”이다. 이 처럼 김충환 예비후보 사퇴설이 나도는 것은 김충환 예비후보의 정치적 성향, 곧 친박근혜계라는 사실 때문이 아닌가한다.

 한편 “원희룡 의원의 경선 후보 사퇴와 함께 장관에 기용될 것”이라는 소위 “6.2 지방 선거 이후 원희룡 의원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기용설”이다.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전 쯤 폭풍처럼 일어났던 이 루머는 아주 잠시 여의도 바닥을 떠돌다 이내 종적을 감춘 상태이다.

 이 외에도 이 루머가 잠잠해지자 이내 다시 등장한 것이 바로 “오세훈 시장의 검찰 조사설”이다. 이 루머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불법 자금 문제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게 되어 있으며, 이 일로 인해 경선 2-3일 전에 사퇴한다”는 것인데, 이런 루머가 돌기 시작한지 이틀 뒤인 지난 14일 오세훈 시장은 그 동안 미뤄오던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바로 오세훈 현 시장이 천안함 침몰 사태로 인해 경선 참여 선언 날짜를 자꾸 연기하자, 누군가가 이 같은 루머를 생성시켰을 것이다.
 이 외에도 나경원 의원 관련 루머가 있다. 나경원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경선 흥행을 위한 카드”라며, “한나라당이 일종의 미인계를 사용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 붐을 조성하려한다”는 것이다.
이런 루머는, 생성된 초기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오도된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루머는 어디까지나 루머일 뿐이다. 그래서 특정 시기가 지나면, 그것이 루머였다는 사실이 저절로 드러나면서 이내 소멸된다.

  실제로 앞서 제기된 각종 루머들은 지난 16일 밤 약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SBS 시사토론, 곧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누가 적합한가”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들 4후보가 모두 참여해 불꽃 튀는 정책대결을 벌임으로써 앞서 말했던 모든 루머가 루머로 확인되는 동시에 그 생명력 또한 다했다.
 이와 함께 한 동안 언론의 지면을 채웠던 소위 한나라당 서울시장 제 3후보 가설 또한 이제 그 의미를 거의 다 잃었다고 보아도 좋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언급한 4명의 예비후보 모두 한나라당에 경선 후보 기탁금 5천 만 원과 함께 경선후보등록을 마치고, 경선선거캠프 개소식을 이미 열었거나 오늘 내일까지 모두 다 열 예정이기 때문이다.
2010.4.1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dgveywtv 2010-05-26 10:31:39
k8SH3P elznudofgrqq, [url=http://tqprwmyudylx.com/]tqprwmyudylx[/url], [link=http://fpujliqoajpr.com/]fpujliqoajpr[/link], http://uapzfreokyqo.com/

wjd tkd 2010-04-19 10:24:19
위 기사 내용 중 '문화체육관광부'를 '환경부'로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