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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盧전대통령 구속 수사 반대"
이회창 "盧전대통령 구속 수사 반대"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04.17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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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구속수사 받는 모습 국가적으로 수치"
[이흥섭 기자]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7일 오전 당 5역회의를 통해 박연차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로비 수사와 과련 노무현 전대통령의 구속 수사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금 검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수사할 것처럼, 수사의 방향이 그 쪽으로 가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노 전 대통령의 돈 수수와 관련해서는 온 국민이 실망하고 분노를 느끼고 있고, 나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허위 조작된 사건으로 말할 수 없는 허위 비방을 받았던 당사자로서 왜 할 말이 없겠는가”라 말하고 “그러나 우리 형사 소송법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는 한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고, 또한 전직 대통령이 구속수사를 받는 모습은 국가적으로 매우 수치스러운 모습이 될 것”이라며 노 전대통령의 구속 수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물론 전직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법 위에 있지는 않다.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함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또한 법상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법의 심판에서 예외로 취급해 주는 것도 아니다”며 “하지만 유죄로 확정되기 전 단계, 특히 수사단계에서 전직 대통령을 불구속 처리하는 것은 그런 대로 온당한 처사라고 생각하고, 또 그동안 악순환의 고리처럼 되어 왔던 정치 보복이라는 인상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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