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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친노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
6.2지방선거, 친노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
  • 김기래 기자
  • 승인 2010.05.02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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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와 6.2지방선거가 불과 한달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5월 23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 받던 중 5월 23일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하는 일이 일어났다.

충격적인 이날의 소식에 전국에서 모두 5백만명의 추모 인파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봉하마을 찾거나 서울 등 각지에 차려진 분향소를 찾아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며 지난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에 치를 떨었고, 이른바 친노 진영으로 대표되는 유시민, 이광재, 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그룹의 핵심들이 노무현 정신 계승을 기치로 다시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들 친노진영의 핵심들은 지난 1월 공식 창당한 국민참여당(이재정 대표)이라는 간판을 걸고 이번 6.2 지방선거 참여를 공식 선언하고 '친 노무현' 진영의 부활을 꿈꾸고 있지만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라는 각기 다른 간판을 걸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우 광재, 좌 희정’으로 불리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광재 (강원도 지사)후보와 한명숙 전 총리는(서울시장)민주당의 간판으로 유시민 전 장관(경기도 지사), 이재정 (충북지사)대표는 국민참여당의 명찰을 달고 뛰고 있지만 이들의 성적표에 따라 친노진영의 부활이냐 아니냐가 판가름 나게 됐다.

먼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장관이 한나라당의 아성으로 불리는 오세훈 시장과 김문수 지사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 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한 전 총리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시장과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고, 유 전 장관도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 오는 12일 후보단일화를 위한 최종 담판을 남기고 있지만 단일화 성사든 실패든 간 김문수 지사를 누르고 화려하게 부활한다면 우리나라 정치 지형의 변화는 물론 엄청난 파괴력으로 정치권을 뒤흔들 수 있다.

유 전 장관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일후보로 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대선 주자로 오르내리고 있고, 이번 경기지사 출마에서 실패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잃을 것이 없는 그로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어떤 식으로든 대권주자로서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뒤를 이어 이른바 `리틀 노무현'으로 불렸던 이장 출신의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야권의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나섰고,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천시장으로 출마하는 등 상당수 인사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어 5월부터 접어들 ‘노무현 바람’을 어떻게 활용해 바람을 일이키냐에 따라 재기냐, 붕괴냐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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