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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던질 때 쓸어담은 연기금...수익률 기대감↑
외국인 던질 때 쓸어담은 연기금...수익률 기대감↑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9.14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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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민연금공단
출처=국민연금공단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국내 증시에서 최근 40여일 동안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연기금은 거꾸로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기금의 행보에 대해 최근 증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저점매수로 인한 수익률 상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최근 40여일 간 3조478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는 각각 2조8693억원, 1조3739억원을 순매도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해당 기간 동안 연기금은 8월 8일(344억원)과 8월 20일(74억원) 양일만 순매도하고 일제히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연기금의 순매수 금액은 기관 투자자 순매수(3조8524억원) 금액의 90.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관투자자에는 연기금과 금융투자, 보험, 투신 등이 포함된다.

또한 연기금은 1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거래일 연속 순매수는 지난 2015년 5월20일~6월11일(16거래일) 이후 4년 만이다.

한국거래소가 구분하는 투자자 분류상 연기금은 연금, 기금, 공제회와 함께 국가, 지자체 등을 포함한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연기금은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달 5일과 6일 이틀간 연기금이 9535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안전판 역할을 맡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패닉 셀이 이뤄질 때 로스컷(손절매)에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지수가 1900선까지 급락한 지난달 초 금융투자사들이 로스컷(손절매)에 나섰지만 국민연금은 자금을 더 투입하며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장기투자자인 만큼 증시가 더 빠지더라도 다시 2000선까지 회복할 수 있으리란 판단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매수하게 되면 자금 규모에 따라 해당 종목이 상승하는 효과도 나타나게 된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굴리는 자금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종목을 사게 되면 덩달아 해당 종목이 오르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증시가 이달 들어 반등하면서 하락장 당시 위탁운용 자금을 푼 국민연금의 수익률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하락 국면 때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에 자금을 풀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지난달 전략적으로 자금을 풀었고 이후 수익률에도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당시 국민연금이 구원투수 역할을 하면서 수익률 악화가 일어나는 것 아니냔 지적도 나왔지만 다행히 증시가 살아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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