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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와 죽은자의 대결', 6.2지방선거
'산자와 죽은자의 대결', 6.2지방선거
  • 조규상 기자
  • 승인 2010.06.02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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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6.2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지방선거의 특징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친노룹의 부활이냐, 아니면 이명박 정부의 심판이냐라는 ‘산자와 죽은자’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야권은 이번 선거를 이미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한 야당은 서울, 경기를 비롯해 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 야권 후보단일화에 성공해 강력한 한나라당 후보와 일전을 치렀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친노그룹으로 대표되는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경기도지사 유시민 후보 그리고 김두관, 안희정, 이광재 등 친노 그룹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지방선거에 출마해 노무현 對 이명박의 대리전 성격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가 다음 총선과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당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전패할 경우 세종시 원안수정과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야당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당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은 물론 조기 레임덕 현상에 빠질 수밖에 없고, 선거에 대한 책임론으로 강력한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문수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승리 할 경우 정몽준 대표 체제는 재신임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은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부활을 꿈꾸고 있는 친노그룹도 상황은 다르지 않지만 이번 선거에서 유시민 후보를 비롯해 친노그룹이 대거 승리 할 경우 정치 지형의 대대적인 변화는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유시민 후보가 승리하거나 패배해도 상당한 지지율을 확보할 경우 친노그룹으로 대표되는 국민참여당은 정치권 특히 야권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유력한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유 후보의 정치적 위상은 새로운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다음 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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