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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하락 가시화(?)...오비맥주, 희망퇴직 전격 실시
시장 점유율 하락 가시화(?)...오비맥주, 희망퇴직 전격 실시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11.1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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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오비맥주
출처=오비맥주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올해 신제품으로 등장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라’가 오비맥주의 대표 제품 ‘카스’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오비맥주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노동조합과 연례협상을 진행하면서 희망퇴직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대상은 2009년 11월 30일 이전에 입사한 10년 이상 근속 직원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10년 이상 15년 미만 직원에겐 24개월치 급여가 나온다. 15년 이상 근속자에겐 34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측은 노사협의에 따라 추진하는 희망퇴직이라는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비맥주 측은 “지난 2015년에 노조 측이 먼저 희망퇴직 제도를 제안해서 매년 노조 측의 의사를 물어보고 수락한다면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희망퇴직으로 직원이 나가면 이내 새로 충원하고, 인력이 계속 늘고 있어 조직 슬림화를 위한 희망퇴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해 1월과 8월에도 오비맥주는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1년여만에 다시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일각에서는 최근 오비맥주 ‘카스’가 하이트진로 ‘테라’로 인해 점유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키움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올해 3분기 국내 판매량이 최소 1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비맥주 모회사 버드와이저 APAC East부문의 올 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했다”며 “오비맥주 국내 판매량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추산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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