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영남과 접전 끝에 오세훈, 김문수 후보의 승리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고, 충청권을 지지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은 대전 1곳에서만 당선자를 배출해 위기를 맞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선거를 이명박 정부 심판론으로 규정한 야당,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친노계의 약진이 돋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한명숙, 유시민 후보가 패배했지만 한나라당을 끝까지 압박해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안희정, 이광재, 김두관 등 대표적인 친노계의 승리로 야권의 정치지형도 어느 정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와 관련,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예상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했으나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패배를 인정했고,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오만에 대한 국민적 심판으로,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한나라당은 지도부의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민주당의 정세균 체제는 보다 확고한 당내 입지를 확보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6.2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의 경우 전국 228개 선거구중 민주당이 91곳에서 승리를 거뒀고 한나라당은 82곳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특히 서울의 경우 25개 구청장중 민주당이 21개를 휩쓴 반면, 한나라당은 서초, 강남, 송파, 중랑 등 4곳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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