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7:30 (토)
與, 선거 참패 후 4대강 사업 재검토 주장일어 분열조짐
與, 선거 참패 후 4대강 사업 재검토 주장일어 분열조짐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0.06.04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지방서넉 패배로 한나라당이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4일 4대강 살리기와 관련, “국민 이기겠다는 모습 버려야 한다"고 강조해 한나라당 내에서 지방선거 패배에 따라 정부의 핵심 사업인 4대강과 세종시 수정을 근본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 의원은 “선거 패배의 근본적인 원인은 국정운영방향이나 방식에 문제가 컸던 점”이라며 “국민들이 지금 반대하고 있는 세종시 수정이나 4대강을 무조건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은 바꿔야 될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4대강 사업 전면 재검토를 주장해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4대강 사업의 경우는 시간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하고 범종교 단체들이 끈질기게 반대하는 상황까지 가버렸다”며 “속도조절, 범위조절하고 법에서 정한 절차를 다시 제대로 밟도록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4대강 사업에 이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서도 수정안을 주도한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는 세종시 수정안이 절대로 안 된다는 국민적인 인식이 확인된 것”이라며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 나왔던 총리 이하 중요한 사람들은 모두 물러나는 것이 옳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내 일부 의원도 이한구 의원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 나서고 있다. 친이계인 초선의 진성호 의원도 전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사업에 대해 “한나라당을 대표해서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일단 신중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며며 “이번 선거를 통해 한나라당과 정부가 받아들여야 할 조언 중 하나는 소통과 통합”이라며 “아무리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이라 하더라도 설득하는 과정의 비용을 너무 안 들이고 쉽게 정책을 밀어붙이는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내 4대강과 세종시에 대한 한나라당내 기류가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이들 친이계의 핵심 의원들이 이들 사업을 재검토하거나 신중한 사업 추진을 주장하고 나서 처음부터 이들 사업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친박계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어 한나라당은 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의 사퇴와 더불어 국책 사업을 놓고 찬,반 양론으로 의견 대립이 첨예화 되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