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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광폭 정치 행보 ‘논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광폭 정치 행보 ‘논란’
  • 전수용 기자
  • 승인 2019.11.26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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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장./출처=농협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출처=농협

[시사브리핑 전수용 기자] 임기 만료를 몇 개월 앞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출판기념회 등 광폭 정치 행보를 펼치고 있어 ‘농민 대통령’으로서의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두 달여 남짓 남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김 회장이 조기 사퇴를 하면서 내년에 치러질 총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농협중앙회 선거에서는 35개 계열사와 10만명 이상의 임직원, 그리고 전국 1400여개의 단위조합을 대표하는 인물을 선출한다.

현재 농협의 공정자산 규모는 59조4330억원(2018년 기준)으로 대기업집단 9위(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0개 대기업집단)에 올라 있을 정도로 방대하다.

김병원 회장, 출판기념회 등 정치 행보 이어져

26일 농협중앙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20일 고향인 전남 나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이같은 김 회장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4‧15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친문’ 농협중앙회장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만큼 송영길,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현직 시장 등 지자체 단체장들이 직접 참석하거나 각종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안팎에서는 김 회장이 총선 출마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농업과 농민의 미래를 위해 끝없이 고민하겠다”는 인사말을 한데다, 기념회 자리에 유력 정치인들 다수가 참석한 것을 두고 총선 출정식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시각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일 전남대 초청특강을 마무리한 김 회장은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지역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내년 출마를 암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7일 열린 농협중앙회 임시이사회 석상에서 “농축산식품부와 농협 사이 시각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농업인을 위한 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발언도 했다.

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농협 관련 중대 사안 산적한데 정치행보라니” 비판도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서는 남은 임기 전에 회장직 사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와 연말 금융자회사 CEO 인선 등 농협중앙회의 중차대한 현안을 목전에 두고 개인적 정치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회장이 올해 연말쯤 사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 11일이이다.

하지만 회장 선거는 이보다 약 2개월 전인 1월 31일로 확정돼 있어 늦어도 1월 15일 전에는 사퇴해야 한다는 점에서 김 회장의 조기 사퇴에 대한 설득력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김 회장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WTO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과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등 현 정부의 농업 정책 행보에 이반 돼 있는 농심을 달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때문에 4‧15총선 결과가 좋을 경우 여권의 기대와 그의 경험이 적절히 조화돼 농업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개인적 정치 행보를 위해 막강한 권한을 지닌 ‘농민 대통령’의 중요한 책임을 내려놓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 회장이 사퇴할 경우 농협중앙회는 약 3개월 동안 수장 없는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를 향해 일각에서는 WTO개도국 지위 포기로 인해 대한민국 농업 전체가 매우 위중한 시기에 놓였는데 220만 농민들은 수개월 동안 선장 없이 망망대해에 표류해 있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회장직을 자신의 정치 행보를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인물은 배제되어야 한다는 농심(農心)이 내년 선거에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김 회장의 조기 사퇴가 내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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