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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주류업계 희비...하이트진로 ‘환호’ 오비맥주 ‘특별 세무조사’
엇갈린 주류업계 희비...하이트진로 ‘환호’ 오비맥주 ‘특별 세무조사’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11.30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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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대형마트에 맥주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출처=전완수 기자
국내 한 대형마트에 맥주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출처=전완수 기자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국내 주류업계를 대표하는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최근 들어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올해 들어 신제품 맥주 ‘테라’와 뉴트로 감성을 담은 ‘진로’가 탄탄대로를 걸으며 순항 중인 하이트진로와 달리 오비맥주는 국세청이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탄대로 ‘하이트진로’

올해 들어 하이트진로는 탄탄대로를 걸으면서 순항 중이다. 그 배경에는 신제품 맥주 ‘테라’와 뉴트로 감성을 담은 ‘진로’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뉴트로 감성을 담은 '진로'가 1억병 판매를 돌파하며 브랜드 대세감을 이어가고 있다.

진로는 출시 7개월 만인 지난 26일 기준 누적판매 335만 상자, 1억 53만병(360ml 병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초당 5.4병 판매된 꼴로, 월 평균 약 1436만병을 판매했다.

출시 당시 목표한 연간 판매량을 2달만에 달성했으며, 72일 만에 1천만병 판매 이후 판매 속도가 약 4.5배 빨라졌다. 가정용 페트, 팩 제품 없이 오직 360ml 병 제품으로만 이룬 성과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출시된 테라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2억병을 돌파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세와 변화된 회식 문화 등 영향으로 주류 소비가 주춤한 점을 감안하면 ‘돌풍’이라는 말을 사용해도 아깝지 않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이 같은 하이트진로의 매출 호조세는 주식시장에서 즉각 반응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연초 대비 80% 가량 상승했다. 그럼에도 증권업계는 하이트진로의 주가 상승세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준으로 하이트진로는 내년 주가수익비율(P/E) 기준 24배에 거래 중이지만, 영업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 주가 상승의 초입이라는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은 하이트진로의 수익성 개선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양상이다.

실제로 IBK투자증권은 2만원→3만3000원, DB금융투자는 3만4000원→3만8500원, 삼성증권은 3만3000원→3만6000원 등으로 하이트진로의 주가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출처=오비맥주
출처=오비맥주

‘특별 세무조사’ 직격탄 맞은 오비맥주

국내 주류업계의 양대 산맥이자 ‘카스’를 앞세워 대표 맥주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오비맥주는 하이트진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세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 국세청 조사4국은 오비맥주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26일 서울 강남 오비맥주 본사와 물류센터, 공장 등을 방문해 관련 서류 확보에 나섰다. 현장 방문 요원도 150명 선으로 강도 높은 조사인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 측은 “4~5년 주기로 받는 정기조사”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번 조사는 국세청 저승사자라 불리는 조사4국이 맡은 만큼 특별세무조사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서울지방 국세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통상 정기조사는 조사1국이 맡고 조사 4국은 특별조사를 맡는다.

부연하면, 조사4국은 기업 탈세, 비자금 등에 관한 혐의나 첩보가 있을 때 조사에 착수한다. 관련업계는 이번 오비맥주에 대한 세무조사가 ‘리베이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오비맥주의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업의 가장 최우선 과제인 매출 증대와 이에 따른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올 3분기 국내 판매량이 최소 15% 이상 감소하는 등 국내 매출이 하락 중이다. 국내 시장점유율도 기존 55~60%에서 올 2~3분기 약 5~6%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오비맥주의 부진은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진로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테라와 진로 모두 서울과 수도권 핵심 상권 중심으로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경쟁사인 오비맥주와 롯데칠성의 판매량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특히 테라의 상승세를 볼 때 2020년 말에는 테라의 시장 점유율이 국내 맥주시장 1등 브랜드인 오비맥주 카스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오비맥주는 지속적인 마케팅과 제품 출고가 인하 전략을, 모기업인 외국기업 AB인베브는 오비맥주의 CEO 교체 카드 등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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