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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방통위원의 미디어미래연구소 일감몰아주기 의혹...“일파만파”
전직 방통위원의 미디어미래연구소 일감몰아주기 의혹...“일파만파”
  • 전수용 기자
  • 승인 2020.01.23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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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미래연구소가 입주해 있는 건물 전경/출처=다음로드뷰·미디어미래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입주해 있는 건물 전경/출처=다음로드뷰·미디어미래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시사브리핑 전수용 기자] 전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면서 오는 4월 15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거 예비후보로 등록된 K씨와 미디어미래연구소와의 수상한 관계에 대해 정가에서 주목하기 시작했다.

K씨는 미디어미래연구소 출신으로 전직 방통위원을 지낸 인물로, K씨가 방통위원으로 지낼 당시 미디어미래연구소는 방통위원회로부터 과제를 많이 수주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K씨와 미디어미래연구소와의 특수관계를 주목하고 있다.

해당 인물인 K씨의 포털사이트 경력 프로필을 살펴보면 2013년~2014년 미디어미래연구소 미디어역량증진센터 원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그는 2014년 6월~2019년 11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자리를 거쳐, 현재 모 정당의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를 준비 중이다.

온-나라 정책연구 사이트(PRISM)에 공개된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수주한 방송통신위원회 수행과제 내역을 보면 2011년 1개, 2012년 0개, 2013년 1개 등 미디어미래연구소는 방통위에서 사실상 일감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K씨가 미디어미래연구소에서 퇴직하고 방통위원으로 임명된 직후인 2014년부터는 같은 해 4개, 2015년 4개, 2016년 4개, 2017년 2개, 2018년 5개, 2019년 7개 등 갑작스럽게 늘어났다.

이를 두고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방통위원 자리를 내려놓은 2019년에는 7개로 퇴임할 때 일감 몰아주기를 집중적으로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실 한 관계자는 본지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따져봐야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1개의 과제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해당 K씨가 방통위원으로 임명되면서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방통위로부터 일감 몰아주기가 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충분히 살만하다.

또한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지난해 12월 11일 미디어어워드 시상식을 했고, 같은 날 시상식에 이어 ‘5G 초연결 시대, 디지털 포용사회 제안’을 주제로 미디어리더스포럼을 열었다.

그런데 이 포럼의 강연자로 K씨가 ‘완전히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디지털 포용사회를 소개했다. K씨는 ‘5G 초연결사회’ 관련된 책을 지난해 11월 발간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와 ‘5G 초연결사회’는 직접적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강연자로 나선 것에 대해 포럼 참석자들은 미디어미래연구소와 K씨의 특수관계에 대해서 많은 의문을 품었다.

당시 포럼에 참석자 가운데 한 사람은 “흡사 K씨의 출판 기념회였다”고 느낌을 본지에 알려왔다.

국회 과방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미디어미래연구소에게 일감몰아주기 및 K씨와의 특수관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반론보도] <전직 방통위원의 미디어미래연구소 일감몰아주기 의혹...“일파만파”> 등 관련

본 인터넷신문은 2020년 1월 23일자 <전직 방통위원의 미디어미래연구소 일감몰아주기 의혹...“일파만파”> 및 2020년 2월 5일자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왜 홈앤쇼핑에 최우수상을 줬나> 라는 제목으로 미디어미래연구소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미디어미래연구소는 “기사에 언급된 방송통신위원회 관련 미디어미래연구소의 연구용역 수는 당시 방송통신위원회의 연구용역 발주 방식의 차이로 과소 산정된 것이고, 이에 근거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K씨는 해당 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5G 초연결사회> 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것에 불과하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2019 미디어경영대상 보도와 관련하여 미디어미래연구소는 “<2019 미디어경영대상>은 2018년 사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실적 등을 공정하게 평가하여 시상하는 것이고, 2019년 10월 홈앤쇼핑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등 당시에는 이미 수상자가 선정된 상태였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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