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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줄 모르는 이재오 위원장의 막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이재오 위원장의 막말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0.06.2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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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사진:이재오 위원장 홈페이지)

MB정부의 핵심중의 핵심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21일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에 출석해 ‘공직자비리수사처’도입과 관련한 질의에 나선 민주당 홍재형 의원(국회부의장)의 질문에 상식을 벗어난 막말 답변으로 민주당이 이 위원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7.28 서울 은평을 재보선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이 위원장의 이날 답변이 문제가 된 것은 홍재형 의원이 “공수처 도입이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 답변을 똑똑히 하세요“라며 따져묻자 이재오 위원장이 “질문을 질문 같은 것을 해야죠. 국무위원석에 앉아 있으니까. 무슨..”이라며 감정섞인 답변으로 홍 의원을 쏘아 붙이면서 파행의 발단을 제공하면서 결국 회의가 정회되고 말았다.

이 위원장은 공수처 도입과 관련 “이 문제는 법을 고쳐야 할 사안”이라고 말하고 “정부기구에서 의지는 가져도 법을 고쳐야 하는데 법은 국회 소관으로 여당이든 야당에선 처리를 해줘야 한다”며 “공수처 관련 발언 당시 야당에서 위원장 개인이 권력을 강화한다고 난리쳤었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초보적인 입법예고도 못하게 야당이 얼마나 공격했느냐”라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아 친이계의 대부다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국회 발언이 위험수위를 넘어 국회를 무시하는 듯 한 발언으로 일관하자 민주당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위원장의 안하무인은 국민위에 군림하는 MB정권의 상징”이라며 “이 위원장의 망발은 국회의원에 대한 모독을 넘어서, 국회에 대한 모독이며 무시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은 “얼마나 국회를 무시했으면 이런 오만방자한 발언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것인지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위원장의 오만방자와 안하무인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 대한 MB정권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 있을 것”이라고 비난하고 “대통령을 앞세운 이 위원장의 호가호위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 사과로 이 문제를 끝내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국회를 조롱한 이재오 위원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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