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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다음에”...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마무리는 언제?
“다음에 또 다음에”...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마무리는 언제?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2.01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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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제주항공
출처=제주항공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본래 지난해 12월 말로 예정돼 있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1월 중으로 연기한데 이어 또 다시 늦춰 그 배경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양사의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경영 상황이 예상했던 것 보다 더욱 심각해 실사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SPA 체결 예정일을 이미 한번 연기했던 2020년 1월 중에서 2020년 2월 중으로 또 다시 변경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실사 일정이 연말연시, 설 연휴 등의 이슈로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해 계약 체결이 어려워졌다”며 “SPA 체결을 1월 중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이는 양사간 합의 하에 변경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SPA 연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의 SPA 체결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할 당시 SPC 계약 체결 시한은 12월 말이었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연내 SPA를 체결이라는 기존 계획과 달리, 실사가 지연되자 SPA 계약을 2020년 1월 중 체결하기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출처=이스타항공
출처=이스타항공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재무 상황이 열악한 만큼 실사와 SPA 체결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꾸준히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인수 재검토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실적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제주항공은 1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40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2018년 기준 이스타항공의 부채 비율은 484.4%, 자본잠식률은 47.9% 수준이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 운동 등으로 업황이 부진했다.

여기에 안전 문제로 이스타항공이 새롭게 도입했던 '보잉 737 맥스8'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이스타항공의 경영 상황은 더욱 악화됐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시간이 부족한 상황일 뿐 시장에서 우려하는 인수 불발 등의 이슈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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