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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두산중공업 부실 우려” vs “4분기 실적만 더 봤어도”
“박용진, 두산중공업 부실 우려” vs “4분기 실적만 더 봤어도”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2.16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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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박용진 의원실
출처=박용진 의원실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두산중공업의 부실을 지적하며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촉구한 가운데, 공고롭게도 같은 날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이를 무색하고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용진, 두산重 부실액 1조 넘어

박용진 의원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산중공업의 부실액이 사실상 1조888억 원가량으로 추산되고, 회계처리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의혹도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촉구했다.

이날 박 의원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미청구공사(공사비를 달라고 요구하지 못한 금액)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금액을 연 단위로 환산할 경우 51%를 넘는다. 금액으로는 1조7860억원에 해당한다.

이는 통상 발주처와 시공사(건설사) 사이에 공사진행률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발생한다.

예를 들면, 총공사비가 1000억원인 사업에서 공사의 20%를 완료한 시공사가 200억원을 청구한 상황에서 발주처가 15%밖에 완료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 150억원만 공사대금으로 지급되고 50억원은 미청구공사금으로 처리된다.

박 의원은 “전문가들은 통상 미청구공사 비율 20% 안팎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본다”면서 “두산중공업의 미청구공사비율이 다른 건설사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했다.

2018년 말 기준 대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비율은 삼성물산이 6%, 대림산업 8%, GS건설 14%, 현대건설 16% 정도로 나타났다.

박용진, "금감원 가이드라인도 위반" 주장

박 의원은 두산중공업이 금감원의 가이드라인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대우조선해양 회계부정 사건 이후 수주산업 특유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발표한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 방안'에서 공사 진행률 산정 등 회사 추정을 평가에 장부에 반영할 경우 외부 전문가의 검증 내역을 감사보고서에 반영하도록 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감사보고서에는 외부전문가 검증내역이 없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두산중공업, 영업익 1조769억원...전년比 7.3%↑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해당 기업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지도 않은채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대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연결 회계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1% 증가한 15조6597억원, 영업이익이 7.3% 증가한 1조7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박 의원이 지적했던 부실 우려와는 달리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중공업 측은 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사업의 특성상 미청구공사 금액은 통상 3분기에 가장 높다”면서 “4분기 기준으로 보면 미청구공사금액이 최근 5년간 가장 낮다고”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이 한 달만 기다렸다가 4분기 결산을 보셨다면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장 작성 중인 4분기 결산 보고서를 보여 줄 수도 없었기 때문에 설명하기도 매우 곤란한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박 의원이 이날 함께 제기한 금감원 가이드라인 가이드라인 위반에 대해 두산중공업 측은 의무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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