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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철새 정치인' 공천 물의
한나라당, '철새 정치인' 공천 물의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0.06.28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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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예비후보자 모두 당적 변경 있어 부적격 논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참패했던 한나라당이 다음달 실시 될 7.28재보궐선거에서도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심각하게 일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일부 지자체장의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철새 정치인’으로 불리는 당적 변경 경력자들을 대거 후보로 공천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었으나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별반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어 반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7.28재보선 지역인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의 경우 당초 문태성,염동렬,최철규 예비후보를 비롯해 모두 7명의 예비후보자들이 재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공천 경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공심위는 지난 6월 25일 7명의 예비후보자들 중 염동렬, 최철규 예비후보를 2배수로 압축해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2배수로 압축 발표한 염동렬,최철규 예비후보자의 당적과 관련한 경력이 뒤늦게 문제가 되면서 이지역 당직자와 유권자는 물론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들이 제기한 염동렬 예비후보의 경우 민정당과 민자당을 거쳐 신한국당에 입당 했으나 지난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이 지역 총선에 출마한 바 있고, 새천년민주당의 부대변인,당무위원과 총재특보를 거쳐 참여정부(열린우리당) 당시 대한석탄공사 감사를 역임하는 등 수차례에 걸친 당적 변경을 했으며, 최철규 후보자도 통일민주당을 거쳐 1997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인제 현 국회의원(무소속)과 함께 국민신당을 창당해 부대변인으로 활동 하는 등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이라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정보에 밝은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염동렬 예비후보가 6월 27일 선관위에 ‘허위사실유포’로 선관위에 고발을 하는 등 난타전을 벌이고 있고, 한나라당 당헌당규 제9조 공직후보자 추천규정 (탈당,경선불복,해당행위)에 의해 이들의 후보 추천은 당연히 무효화 되어야 한다 밝히고 있어 문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제의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의 재선거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로 당선되면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으로 한나라당이 이번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엄정하게 적용하지 않는다면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나라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 후보로 지난 2002년 민주당 기조위원장과 2003 열린우리당 정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대표적인 철새 정치인인 김택기 전 의원을 공천해 결국 돈다발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에게 재선을 허용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헌당규를 무시한 공천이 확정 된다면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이 더욱 약화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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