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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이상하고도 해괴한 공천
한나라당의 이상하고도 해괴한 공천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0.07.01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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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한나라당원은 탈락...철새 정치인은 공천
▲ 문태성씨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고흥길)는 30일 오후 회의를 열고 7.28재보선 후보로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는 염동열 전 대한석탄공사 감사,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구는 한기호 전 육군 교육사령관을 최종 공천자로 확정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수차례의 공심위를 열어 후보자의 인지도 당선 가능성 등 다양한 공천 기준을 적용해 이날 최종 후보자 심사를 끝내고 발표 했지만 후보 공천과 관련한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30일 발표한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 후보 공천과 관련 지역 유권자들은 물론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자들은 “한나라당 공심위의 공천 기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공심위 결정에 정면으로 대응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0일 발표한 염동렬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자로 공천이 확정되자 이 지역구 예비후보자인 문태성씨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공천과정을 지켜보아 왔고, 공천 결과는 공명정대할 때 경쟁후보들이 수용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공심위의 공천 심사 기준에 문제를 삼고 나섰다.

문씨는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으로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염동렬 예비후보자로 공천이 확정되자 “16대 때 칼날을 겨누었던 새천년민주당 출마 전력과 열린우리당 정권 때 공직에 낙하산을 했던 소위 '철새'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해 용납할 수가 없다.”며 한나라당 공심위에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20년 이상 한나라당을 지켜왔고, 각종 선거 때마다 당을 위해 발로 뛰며 헌신했으며, 상대당을 이기는 후보를 기본적인 여론수렴 한 번 없이 지역별 1명선발이라는 해괴한 공천방식으로 탈락시킨다면, 누가 당을 위해 충성하고, 수긍하겠느냐”며 공심위를 비판했다.

문씨는 또한 “한나라당 당헌 당규 제9조의 부적격 기준(탈당, 해당행위 등) 에 따른 명백한 해당행위는 사문화되고 팽게친 기준인가”라 묻고 “이번 공천은 정당의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며,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무엇이고, 영혼은 어디에 있는가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씨는 이어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과 신뢰를 바탕으로 그 것을 실천하는 과정으로 '정도정치'가 아니면 국민과 멀어져 갈 수 밖에 없고, 또 탈 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이 구태를 버리고 새희망이 있는 정당이 되길 원한다.”고 반발하고 “이번 공천과 관련 ”지역 유권자들과 상의해 향후 거취를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혀 ‘철새 정치인’공천 파문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30일 한나라당이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 후보로 공천을 받은 염동렬 후보는 민정당과 민자당을 거쳐 신한국당에 입당 했으나 지난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이 지역 총선에 출마한 바 있고, 새천년민주당의 부대변인,당무위원과 총재특보를 거쳐 참여정부(열린우리당) 당시 대한석탄공사 감사를 역임하는 등 수차례에 걸친 당적 변경한 사실이 있어 이 지역 한나라당 출마자들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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