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격려의 글 폭주
많은 법률가들이 그에게 적용된 지방자치법 제111조에 대해 위헌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행안부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이광재 도지사가 직무정지 상태에 놓인 것을 두고 그를 지지했던 많은 강원도민들은 이광재 살리기 촛불집회를 여는가 하면 20여만명의 서명을 받아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강원도정의 업무 공백을 우려해 직무정지는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누구도 이러한 주장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지자들은 격려의 글과 함께 안타가운 현실을 나타낼 수 있을 뿐...간혹 애절한 마음을 담은 자작시(詩)를 통해 현실의 아픔을 토로하기도 한다.
[다음은 2일 이광재 홈페이지에 올려진 詩]
오, 뜨거운 7월의 태양아래에서...
이글이글 불덩이 경이로운 광채에
나는 수줍어 고개 숙입니다
알아요, 그대 또한 구름 속에 자주 숨는 까닭을
내가 화상을 입을까봐 그러는 거죠.
봉의산 아래의 작은 나무는
울창한 나무와 숲에 동참하고자 굳세게 자라고 있으며
봉의산 골짜기의 수목도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골짜기의 한 마리 소쩍새는 구슬피 울어 댑니다
빨갛게 이렇게 찬란한 시간이 흘러
그대 사랑 정지된 밤이거나,
식어 가는 겨울날이 올 지라도
그대 향해 피어나는 절개꽃 한 다발을 엮을래요.
내 마음의 동아줄로 묶어...
한반도를 떠돌며 그대를 노래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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