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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경상수지 적자되나
올해 4월, 경상수지 적자되나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4.06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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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지난해 4월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4월에도 적자를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금 상위 20대 기업의 4월 외국인 배당금은 5조3818억원이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한 달 이내에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은 이번 달에만 이들로부터 약 43억7000만 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배당금을 분기마다 지급하는 삼성전자는 이번 배당금 총액이 2조4054억원이고,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56.9%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4월 중순경 1조3686억7000만원 가량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분기 배당을 하는 포스코도 1647억원을 외국인 배당금으로 지급 예정이다.

연말 결산 배당을 하는 신한지주는 외국인 배당금으로 5692억원, KB금융은 5726억원, 현대차는 3154억원, SK하이닉스는 3454억원을 지급한다.

외국인 배당금으로 달러가 많이 빠지는 만큼 경상수지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경상수지는 우리나라와 외국 사이의 상품 거래만 아니라 외국에 배당금과 이자, 임금을 얼마큼 지불했는지도 영향을 받는다.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 상품수지가 흑자를 내도 배당이 많으면 전체 경상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배당금이 67억 달러 유출됐을 뿐만 아니라 수출 실적마저 악화돼 유럽 재정위기가 닥친 2012년 4월 이후 7년 만에 경상수지가 3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삼성물산 등이 배당금을 전년과 유지하거나 상향 조정했기 때문에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더 확대될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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