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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된 韓 1분기 성장률, 11년여 만에 최저치
‘마이너스’ 된 韓 1분기 성장률, 11년여 만에 최저치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4.23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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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 충격으로 올해 1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1.4%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마이너스 3.3%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 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만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 4분기 마이너스 3.3% 이후 45분기(11년 3개월)민에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한은 측은 “정부소비, 건설 및 설비 투자의 증가폭이 둔화된 가운데, 민간소비와 수출이 감소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결국 코로나19 충격이 소비와 수출에 강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성장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수출은 반도체 등이 증가했으나 자동차와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어 2.0% 감소했다. 우리 수출에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에서 코로나19 발생하면서 충격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의 경우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으로 광산품(원유 등)이 감소하고 자동차도 타격을 받으면서 4.1% 줄었다.

또한 민간소비는 재화(승용차, 의류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가 모두 줄어 6.4%나 급감했다. 외환위기가 있었던 지난 1998년 1분기(마이너스 13.8%)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정부소비와 건설투자, 설비투자였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2% 확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은 반도체가 늘었으나 운송장비, 1차금속제품 등이 줄어 1.8%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외환위기가 있었던 지난 1998년 1분기(마이너스 6.2%)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 농림어업은 각각 5.7%, 0.3%, 0.1% 성장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6% 감소했으나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마이너스 1.4%)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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