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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광재 화려한 부활'...강원도의 힘 재확인
'李광재 화려한 부활'...강원도의 힘 재확인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0.07.29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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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정지 강행한 이명박 정부에 큰 부담"
▲ 이광재 강원도지사 (사진출처;이광재 도지사)
7.28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지난 6월 지방선거의 신승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가 끝난지 불과 한달여만에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를 면치 못해 당은 내분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강원도 원주와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에서 2명의 당선자를 내 이광재 지사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광재 도지사가 한나라당의 강력한 라이벌인 이계진 전 의원을 돌려세운 후 이 지사에게 내려진 직무정지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와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이 지역은 물론 이 지사 역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광재 도지사는 그야말로 ‘화려한 부활’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재보선은 전국 8개 지역에서 강원도 3곳이 집중된 지역이다. 얼마전 타계한 이용삼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화천,철원,양구,인제에서 한나라당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직무정지 상태에 놓인 이광재 도지사의 파괴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는 선거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고 보면 이 지사의 직무정지를 강행한 이명박 정부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결과다.

즉, 2곳의 승리가 곧 이광재의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 막바지에 염동열 한나라당 후보의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기는 했어도 이 사건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돌려세우는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강원도 지역의 선거 승리로 이 지사의 입지는 더욱 공고화 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강원도 평창에서 출생해 태백과 원주를 돌며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이 지사의 영향력을 평가하고, 이번 정부의 조치에 대한 도민들의 민심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선거로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훌쩍 넘어선 것도 이 지사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 된다.

또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의 후보자 공천에 애를 먹기도 했다. 당초 민주당은 정선구수 출신 후보 김모씨의 출마를 권유했으나 김씨의 출마 거부로 엄기영 전MBC사장 까지 오르내렸으나 정치 신인인 연극인 출신 최종원씨를 파격적으로 공천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으나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제치는 뒷심을 발휘했다.

결국 이번 강원도 2개 선거구의 승리는 박견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이광재 지사에 대한 동정론과 함께 이 지역 출신인 이광재 도지사를 지키자는 호소가 제대로 먹혀든 것으로 보여 오는 연말 있을 예정인 이 지사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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