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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대기업 인식 전환 필요”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대기업 인식 전환 필요”
  • 조규상 기자
  • 승인 2010.07.31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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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강조한 가운데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무엇보다 중소기업을 파트너로 인정해주는 대기업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청장은 30일 CBS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는 구조적인 문제고 기업문화의 문제”라며 “더 이상 대책을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거래를 제한하는 여러 가지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지만 그 실효성에 문제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며 “예컨대 ‘납품단가조정협의회’라는 것을 만들어놔도 현실에서는 아무래도 약자 입장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대기업하고 대등한 입장에서 협의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대기업들이 협력기업들을 상생협력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하겠다는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청장은 대기업 오너의 결단도 촉구했다. 그는 “대기업의 구매담당 임원들이 결국은 (중소기업과의 계약을) 실행하는 상황인데, 인사고과라든지 평가 자체가 원가절감을 얼마나 했느냐, 수익률이 얼마를 났느냐가 기준이 되면 현실적으로 불공정한 관행이 시정되기 힘들다”며 “오너가 나서라”고 주문했다.

김 청장은 또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오히려 중소기업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사적인 거래관계에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개입하면 뒤로는 중소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정책도 실효성이 떨어져 자칫 잘못하면 포퓰리즘이라는 비난도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화경 기자 leeghkru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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