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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보유목적 완화한다던 국민연금, '경영참여' 그대로
한진칼 지분 보유목적 완화한다던 국민연금, '경영참여' 그대로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7.0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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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민연금
출처=국민연금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한진칼 지분 보유목적을 완화하겠다던 국민연금이 기존에 고수하던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한 경영참여를 유지하기로 했다.

3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7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한진칼을 경영참여 대상에 제외하는 것과 관련한 논의가 오늘 기금위원회에서 논의되지는 않았고 해당 전문위원회에서 논의했는데 주식 보유목적을 바꿀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한진칼 주식 보유복적을 기존 방식 그대로 유지하도록 의결된 걸로 들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국민연금 수탁위는 비공개회의를 열고 한진칼 주식의 보유 목적을 기존 '경영 참여'에서 '단순투자'나 '일반투자'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기금윤용위원회 위원장인 박 장관이 일축한 것이다. 박 장관은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 같은 결정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걸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국민연금이 한진칼을 기존처럼 경영참여 대상에 두기로 하면서 KCGI 등 3자연합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의 경영권 방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경영참여 대상에서 제외시키면 한진칼은 스튜어드십코드 대상에서 제외되고 향후 주주총회에서 기권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3월 국민연금은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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