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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허리’ 중견기업이 내다본 경기전망....“역대 최악”
‘산업계 허리’ 중견기업이 내다본 경기전망....“역대 최악”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7.05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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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국내 산업계의 허리라 불리는 중견기업들이 바라본 올해 경기 전망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체감경기에 대한 우려가 컸다.

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분기 중견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올해 3분기 경기전망은 직전 분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75.2로 조사됐다.

이는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역대 최저 수치다.

부정적 전망의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수요 감소(81.9%)'가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해외 수요 감소(40.1%)’, ‘업체간 과다 경쟁(22.8%)’, ‘자금 조달 애로(16.5%)’가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인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조사에 포함된 경영 애로 조사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응답자의 10명 가운데 3명(33.6%)은 2분기의 악영향에 더해 최대 1년, 22.7%는 1년 이상 코로나19의 파급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회 관계자는 "대부분 신규 투자 연기나 급여 삭감 및 인력 감축 등 불가피한 조치를 통해 버티고 있지만 대부분 중견기업은 별다른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지수가 전분기 대비 9.2p 하락한 70.8을 기록한 데 비해 비제조업은 78.0으로 0.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식음료품 및 전자부품 업종 지수가 전분기대비 각각 19.1p, 6.2p 상승한 80.4, 104.5로 집계됐다. 또 금속 및 화학 업종 지수는 전분기대비 22.2p, 19.6p 하락한 60.9, 60.0으로 확인됐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출판통신정보(80.3, 22.8p↑) 및 운수(87.8, 6.4p↑) 업종 지수가 상승했고, 건설(79.7, 8.1p↓), 부동산임대(72.1, 6.5↓) 업종에서는 하락했다.

내수와 수출전망지수는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내수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4.3p 하락한 77.8, 수출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2.2p 하락한 72.1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으로 ‘법인세 인하 (50.8%)’를 꼽았다.

이어 '긴급운영자금 대출(27.0%)’, ‘출입국·통관 애로 해결(10.2%)’, ‘조업 재개를 위한 방역 지원(10.0%)’ 등 순으로 집계됐다.

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다수 중견기업이 감당하는 심각한 경영 애로를 확인하는 결과"라며 "현장의 필요를 정밀하게 조준한 맞춤형 단기 지원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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