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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초선 국회의원 부동산, 국민 평균 4배...1위 백종헌 2위 김은혜
21대 초선 국회의원 부동산, 국민 평균 4배...1위 백종헌 2위 김은혜
  • 전수용 기자
  • 승인 2020.07.16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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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1
출처=뉴스1

[시사브리핑 전수용 기자] 21대 초선 국회의원의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 신고액은 11억7000만원으로 국민 평균의 4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선 국회의원 151명 중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도 42명에 달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백종헌 의원이 170억원을 신고해 보유 부동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1대 초선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분석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신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21대 초선의원 151명 중 27.8%인 42명이 다주택자"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3월 국회의원 출마 당시 각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을 토대로 이뤄졌다. 총선 이후 매각한 재산은 반영하지 않았다. 당적 역시 총선 당시 기준이다.

의원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주택 보유 현황을 보면 2채 이상 주택 보유자 42명 가운데 7명은 3채 이상을 보유했다. 무주택자는 26명(17.2%)이었다.

3주택 이상 보유자는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 더불어시민당 김홍걸·양정숙 의원, 미래통합당 김희곤·황보승희 의원, 미래한국당 서정숙·윤주경 의원 등이다.

21대 초원 의원 중 부동산 보유 상위 15명./출처=경실련
21대 초원 의원 중 부동산 보유 상위 15명./출처=경실련

신고액(공시지가) 기준 보유 부동산재산(건물·토지 등)이 가장 많은 초선의원은 170억1800만원을 신고한 백종헌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168억5100만원을 신고한 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이 그 뒤를 이었고, 한무경 미래한국당 의원,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의원, 안병길 미래통합당 의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초선의원 중 재산 상위 10%에 해당하는 15명의 부동산재산 신고액은 평균 58억1800만원에 달했다.

상위 15명 중 10명이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소속이고, 나머지 5명은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소속이다. 전체 초선의원의 부동산 신고총액은 1768억원으로, 1인당 평균 11억7000만 원 규모다.

경실련은 "11억7000만원은 공시가격 기준이며, 시가로는 1인당 평균 부동산재산이 15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부동산재산은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이 18억5000만원,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7억8000만원, 열린민주당 6억4000만원, 국민의당 2억8000만원, 정의당 2억4000만원 순이다.

보유 주택의 수도권 편중 현상도 심했다. 초선 의원들이 보유한 주택 173채 중 47.4%인 82채가 서울에 있었고,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68.8%인 119채가 집중돼있었다.

특히, 강남4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22명이다. 이들 가운데 서울이 지역구인 의원은 4명에 불과했고, 6명은 비례대표 의원이다.

양정숙 더불어시민당 의원은 강남4구에만 주택 3채를 보유했고,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의원은 2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부동산재산은 모두 실거래가로 신고하고, 부동산재산이 많거나 다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관련 상임위에 배정해서는 안 된다"며 "국회는 집값 안정과 고위공직자의 투명한 재산공개를 위해 관련법 개정에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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