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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HDC현산개발, “12주 동안 아시아나 재실사하자”
침묵 깬 HDC현산개발, “12주 동안 아시아나 재실사하자”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7.27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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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시아나항공
출처=아시아나항공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침묵을 깼다. 금호산업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을 위한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가 지난 14일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 26일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회신했다.

다만, HDC현산은 아시아나 인수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정상화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최초 의지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부터 12주 가량 아시아나와 자회사들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재실사가 필요한 구체적 사안들에 대해서도 명확히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시아나의 2019년 회계연도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점과 부채가 2조8천억원 추가 인식되고 1조7천억원 추가차입이 진행되고 있는 점 재실사 사안으로 꼽았다.

아울러 영구전환사채의 추가발행으로 매수인의 지배력 약화가 예상되는 점과 최근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관련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등도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계열사 간 저금리 차입금 부당지원 문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손실 문제, 포트 코리아 런앤히트 사모펀드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등도 주요 사안으로 요구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의 정상적인 인수를 위해 4월 초 이후 여 차례에 걸쳐 정식 공문을 발송해 재점검이 이뤄져야 할 세부사항들에 대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에 전달했으나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수계약 당시에 제시된 상황과 실제 상황과의 차이에 대한 적절한 재점검이 이뤄져서 변화된 상황에 대해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에 정확한 인식이 이뤄져야 비로소 인수조건 재협의의 출발점이 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가 거래종결을 요구하는 것은 계약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의 계약해제권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향후 계약의 이해당사자 사이의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진정성 있는 논의가 진행돼 본 건 거래가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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