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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언론 비난 "우리 언론 극성맞고 과하다"
조현오 언론 비난 "우리 언론 극성맞고 과하다"
  • 김기래 기자
  • 승인 2010.08.18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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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조현오 청장 후보자 발언 전문

조현오 경찰청 후보자의 ‘막말’발언 파문으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은 조현오 후보자의 문제 발언 내용을 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려 당시 조 후보자의 말의 취지가 왜곡 됐다며 발언 전문을 공개했으나 이 전문에는 조 후보자의 언론관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경찰청이 공개한 발언 전문에 따르면 조후자는 “언론에 대해 나름대로 서운한 점이 많죠. 왜 언론이 시위대 입장에서 경찰의 과격성 폭력성만 부각하고 경찰 입장에서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시키지 않느냐,”며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당시 상황을 취재하던 기자들을 향해 불만을 나타냈다.

조 후보자는 “우리가 처한 언론환경을 우리가 바꿀 수 없지 않느냐. 미국 경찰은 이 정도 물리력 행사를 해도 저런 문제가 없는데 우리만 언론도 그러고 지휘관도 잘못한 것 없는데 그러느냐”며 취재 기자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언론이 좀 과한 면이 없지 않지만 전세계 언론이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말한 후 “우리 언론이 좀 극성맞고 과하다는 건 여러분도 잘 알 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취재기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조 후보자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 슬픔에 잠긴 유족들을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무엇보다도 그런 걸 언론에서 그렇게 동물처럼 울고불고, 거 과민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저는 언론에서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한다‘며 국민적 관심이 모아져 있는 사건의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 조현오 청장 후보자의 대 언론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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