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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향후 10년은 ‘기금 성장기’...해외투자 확대해야”
박능후 “향후 10년은 ‘기금 성장기’...해외투자 확대해야”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8.0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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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출처=보건복지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출처=보건복지부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향후 10년은 국민연금의 보험료 수입이 급여지출보다 많아 유동성이 풍부한 ‘기금 성장기’이다”

“국민 노후자금인 기금의 안정적 운영과 재정 안정화를 위해 투자기회가 많고 성과가 높은 해외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보고받고 국민연금기금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의 연간 공시내용을 확대하는 등 내용의 '기금운용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기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국내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위험을 분산하며 향후 급여지급을 위한 자산매각시 국내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주식·채권·대체투자 포함) 평균 수익률은 연 10.06%로 같은 기간 국내투자 수익률(3.69%)를 크게 상회했다.

같은 기간 무위험자산 대비 초과성과는 해외투자(1.22)가 국내투자(0.63)보다 높아 해외 투자가 전체 기금 성과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연금도 최근 의결한 중기자산배분 계획에서 해외투자 비중을 현재 34% 수준에서 2025년 55%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해외투자 종합계획은 이같은 중기자산배분 계획을 구체화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현재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 지수투자(패시브)를 통해 40% 가량을 운용해왔기 때문에 초과수익 창출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출처=국민연금공단
출처=국민연금공단

해외채권 역시 기대수익이 여타 자산군에 비해 가장 낮았다는 이유로 단지 국내채권의 대체재로만 활용돼 왔다.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전통자산 대비 위험·수익 특성이 우수하다. 하지만 지속적인 집행 부진으로 기금 전체 수익률 제고에 부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그리고 아시아권 싱가포르에 설치된 해외 사무소를 적극 운용해 해외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외 주식부문의 경우 해외 사무소 내 적극운용(액티브) 직접운용팀을 신설해 기존에는 전액 외부 증권사를 통해 위탁운용하던 적극운용 전략을 직접운용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해외주식 투자결정 및 관리과정에서 기업의 재무요소 뿐 아니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도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

해외채권 부문에서도 미국 주택저당증권이나 지역 크레디트 상품, 신흥국 채권 등 현지 운용이 필요한 상품군을 중심으로 해외 사무소가 직접운용하는 비중을 늘린다.

또한 투자대상 해외채권을 안정형(국공채)와 수익형(신용물)으로 분리해 관리함으로써 금융위기 도래시 안정형 자산유동화로 저평가된 위험자산 매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대체투자 역시 해외 사무소가 투자기회 발굴과 현지실사, 의사결정 및 자산관리에 이르는 투자 사이클을 직접 일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이 글로벌 운용사에 대한 지분에 투자한다거나 글로벌 운용사 및 연기금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투자 규모를 대형화함으로써 우량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도 해외투자 조직이 대폭 확대된다. 내년 중 현재 해외증권실을 해외주식실과 해외채권실로 분리하고 각 하부팀을 신설한다.

오는 2022년부터는 대체투자부문에서도 신규전략 도입과 투자규모 등을 고려해 사모벤처투자실 내에 사모대출팀과 유통시장거래팀을 신설하는 등 내용이 이번 종합계획에 포함됐다. 확대된 업무에 맞춰 국민연금 해외사무소에도 대규모 인력증원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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