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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꾼' 신재민 장관 내정자
'부동산 투기꾼' 신재민 장관 내정자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0.08.24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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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건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부인의 위장취업

24일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전 10시부터 국회 해당 상임위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바 있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무려 17건에 달하는 이른바 ‘전문 투기꾼’과 같은 행태를 보여 도마에 오른 신재민 문화부 장관 후보에 대한 청문회가 오늘의 빅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인사 청문회에서의 쟁점은 김태호 내정자의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경남지사 시절이던 2007년 4월 미국 방문 중 모식당 종업원으로부터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건낸 것으로 알려진 수만 달러를 받아 지난해 6월9일 대검 중앙수사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나 돈을 전달한 종업원을 심문할 수 없어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무혐의 처분을 받은 부분이 가장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또한 박 전 회장이 구입한 경남 진해 공장 부지의 고도 제한을 풀어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과 건설 업자인 최모씨로부터 7천여만을 받은 의혹과 민노당 강기갑 의원이 제기한 아파트 구매자금 의혹이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이번 개각에서 가장 많은 부동산 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난 신재민 후보의 경우 모두 17건에 이르는 부동산 투기꾼 뺨칠 정도의 수완을 발휘한 것은 물론 부인의 위장취업 문제도 드러나 이번 입각 대상자 중 교체 1순위로 올라 있다.

신 후보자의 부인과 관련된 위장취업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의 부인은 지난 2004년 전자부품회사에 비상임 감사로 일했고, 해당 업체가 다른 업체로 인수합병되면서 직원 승계 조건에 따라 계속 급여를 받았다고 해명하고 나섰으나 법인 등기부와 각종 공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신 후보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신 후보자와 관련된 부동산 투기 의혹은 모두 17건으로 신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자녀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것을 감안해 좋은 학군으로 위장전입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설득력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날 청문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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