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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도 까도 깔 것이 없다"던 김태호의 대국민 사기극
"까도 까도 깔 것이 없다"던 김태호의 대국민 사기극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0.08.26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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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행정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40대 총리를 기용하면서 온 국민의 시선이 국회 인사 청문회에 쏠려 있었으나 이틀간 (8월24~25일)국회에서 진행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보면서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40대의 김태호 총리를 내정하면서 의욕 차게 집권 후반기를 준비하려 했지만 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김 총리 후보자의 행정능력은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고, 무엇보다 수천만 국민이 보는 자리에서 국민을 속이려한 파렴치한 모습 까지 보이고 말았다.

먼저 김태호 후보자와 관련,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까지 받았던 김 후보자는 지역 경제인인 박 전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질문에 ‘일면식’도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6년에 함께 골프(박 전 회장 소유의 정산 CC)를 치는 등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나고 말았다.

김 후보자와 박 전 회장의 관계에 대해 검찰의 한 관계자는 25일 "대검 중수부가 지난해 박 전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6년 박 전 회장과 김 후보자 그리고 공창석 전 경남 행정부지사, 이창희 당시 경남 정무부지사와 라운딩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밝히자 전날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고 박 전 회장과의 관계를 털어 놓아 김 후보자가 미국 뉴욕 방문과 베트남 방문에서의 행적도 또 다른 의문으로 남게 됐다.

특히 김태호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거짓 진술에 대해 민주당은 “건방, 거짓, 무능, 불법, 정말 어떻게 저런 사람이 총리가 될 수 있을까. 그야말로 악! 소리가 절로 난다.”며 그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26일 ▲김태호 후보자는 청문회 전,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는 청문위원들의 요구에 ‘책임지라’고 협박까지 하는 무례함을 보인 건방진 총리 ▲이틀 동안 수시로 말을 바꾸고, 거짓말을 하더니 결국 꼬리가 잡혔다. 박 전 회장과의 친분관계를 숨기기 위해 거짓증언을 한 것이다. 10억 원의 정치자금 대출과 관련해서도 말을 바꾸었고 답변태도와 거짓증언에 대해 비판하였다. “화가 난다”, “매우 실망스럽다.”

▲무능한 총리이다. 총리로서 능력과 자질이 의심스럽다. 썩은 양파처럼, 김태호 후보자의 불법과 비리 사실은 까면 깔수록 나오고 또 나왔다. 그런데 정작 나와야 할 기본적인 자질, 정책적 능력은 나오지 않았다. MB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들에 대해서도 총리로서 명확한 답변을 못하고 두루뭉술한 답변에 그쳤다. 인턴견습 총리라는 말이 전혀 무색하지 않다.

▲김 후보자는 7개의 현행법을 위반하였다. 법을 준수하면서 공정한 사회를 이끌어갈 총리로서 자격이 없다. 범법자에게 나라 살림을 맡길 수 없는 노릇이다. 청와대도 청문회가 끝나고 여론을 살펴본다고 한다.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이 과연 4대악(惡)총리 후보자를 총리로 인정할지 모르겠다. 이쯤 되면 실망의 수준을 넘어 분노의 수준이다. 40대 젊은 총리를 기대를 했던 국민들도 마찬가지 심정일 것이라며 김 후보 스스로 중대한 결정을 하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등 야당의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이같은 국회의 분위기는 한나라당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25일 이번 장관 후보자 중 일부에 대해 청문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내비쳐 오는 27일 있을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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