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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차관 형식으로라도 대북 쌀지원하자"
박지원 "차관 형식으로라도 대북 쌀지원하자"
  • 조규상 기자
  • 승인 2010.08.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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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란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해 쌀을 지원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대북정책을 다시 한번 고려하고 그 출발을 북한의 쌀 대란을 앞두고 인도적 혹은 경제적 차관 형식으로라도 과감한 대북 쌀지원을 시작해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터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북중관계의 밀월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김정은 체제로의 세습과 경제적 지원을 보장받으면서, 북한의 핵 보유를 가장 반대하는 중국에게 ‘6자회담으로 복귀해서 북한 핵 폐기의 길로 나서겠다’는 얘기를 했지 않은가 생각된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한국을 방문해서 6자회담에 상당히 밝은 전망을 얘기했다고 들었다.”며 “만약 남북관계가, 북미관계가 이렇게 나쁘고 계속 중국을 자극하는 한미군사훈련이 계속될 때 중국은 미국과 분명한 군비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가 만약 미국과 중국의 군사대결이 있을 때 어떻게 될까 심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한 “지금은 북한에 대한 대북정책을 다시 한번 고려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더 많은 대화를 통해서 등거리 외교를 해줌으로써 우리가 살아남을 길을 택해야 한다.”고 말하고 “만약 중국이 김정은 체제로의 세습을 인정하고 경제적 지원을 하면서 중국이 가장 반대하는 북한 핵 보유의 주도권을 가질 때 우리 외교는 어떻게 되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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