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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유명환 장관 딸 특채관련 검찰 수사촉구
민주당, 유명환 장관 딸 특채관련 검찰 수사촉구
  • 조수연 기자
  • 승인 2010.09.0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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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2차 모집 원서미감 기간 한 달로 늘려 합격시켜
유명환 외교부 장관의 딸이 외교통상부 5급 사무관으로 특채된 것을 두고 ‘특혜 취업’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유명환 장관은 “장관의 딸이기 때문에 더욱 공정하게 하지 않았느냐”고 항변한 것을 두고 정치권의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 유 장관의 딸이 외교부 직원으로 특채되는 과정을 보면 더욱 이같은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당시 유 장관은 외교부 차관이었음)까지 외교부에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했다가 이번 특채 1차 모집에서 자격미달로 탈락했으나 외교부가 유 장관의 딸을 특채하기 위해 통상 열흘인 2차 모집 원서미감 기간을 한 달로 늘려 8월26일 심층면접을 거쳐 8월 31일 유 장관의 딸을 합격시킨 것이다.

그러나 유 장관의 딸이 특채에 합격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외교부는 “관계법령에 따라 공정에 공정을 기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것”이라고 궁색한 해명으로 일관하자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도 외교부의 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유 정관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민주당은 “이미 장관의 자녀라는 사실을 아는데 외부 면접관도 아닌 외교부 관계자들에 의한 면접이 ‘공정’했을지 의문스럽다.”며 “외교부는 오너의 자녀에게 굽실대는 사기업도 아니고, 유명환 장관의 사조직도 아니다. ‘공정’이란 말을 아무 데나 갖다 붙이지 말라”고 주장하면서 이명“박 정권 인사들의 ‘자녀사랑’이 국민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은 안중에도 없을 정도로 도를 넘어선 것 같다.”며 “유 장관은 ‘오해’니 ‘공정’이니 하는 말장난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들지 말고, 책임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사퇴하라고 주장하는 한편 검찰에 특채과정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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