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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교육감 당선자 ‘제3차 시민과의 대화’ 가져
장휘국 교육감 당선자 ‘제3차 시민과의 대화’ 가져
  • 홍덕숙
  • 승인 2010.09.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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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주체가 함께 만드는 행복한 학교
장휘국 교육감 당선인은 2일 광주 남구 금호평생교육관 3층 회의실에서 40여명의 학교운영위원(이하 학운위)들을 대상으로 ‘제3차 시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장 당선인은 이날 행사 주제인 ‘교육주체가 함께 만드는 행복한 학교’의 모두 발언을 통해 “학운위 기능과 위상이 강화되고 독립돼야 할 것”이라며 “모임의 (월 1회) 정례화, 운영위 운영 매뉴얼 및 연수 프로그램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장 당선자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모든 역량 집중하겠다”면서 “방과후학교 공익재단과 교육복지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 A씨는 “혁신학교 공약이 무척 마음에 들지만,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하로 줄이면 다른 학교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는 우려의 표시에, 장 당선자는 “2011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각각 2개교씩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광주만의) 모범적 학교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학부모 B씨는 “일부 학교도서관이 건물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 학생들의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리모델링 및 신설 도서관은 반드시 1층에 설립됐으면 한다”고 제안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학부모 C씨는 “학생들의 학습환경이 구시대적 잔재들이 많다”면서 “교실의 벽을 페인트에서 벽지로, 바닥의 딱딱함을 방과 같은 장판으로 바꾸어 아이들에게 집과 같은 안락한 학습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건물 생김새가 마치 교도소와도 같이 사각형 일색인데, 아이들이 상상력에 도움되는 곡선미를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해 참석했던 학부모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기도 했다.

학부모 D씨는 학운위 역할과 기능에 대해 “4년 동안 학운위 활동을 열심히 했지만,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조차 모르겠다”면서 “학운위 정례화와 함께 의결기구로서 학교감사기능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일부 교육공무원 학운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이외에도 ▲학교안전 구체적 해결방안 ▲학교급식조달과 학운위 역할 ▲교사들의 성비율 문제 ▲운동장 놀이기구의 다양화 ▲‘방과후 돌봄교실’과 ‘교복공동구매’의 교육청 직영 관리 ▲학부모회 폐지 ▲보충수업 외부강사 문제 등 다양한 의견과 제안들이 구체적으로 쏟아졌다.

장 당선자는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광주교육의 희망, 우리사회와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교육주체들의 지혜를 모아서 모든 교육 행정을 처리하겠다“고 답변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한편, 보충수업 외부강사 도입으로 공교육이 사설학원처럼 변질되고 있다는 한 학부모 의견에 행사 참석자들의 자발적 토론․답변이 이어져 뜨거운 참여의지를 연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6.2지방선거 당시 ‘ㅇ’ 후보 선거캠프에서 여성부 책임자였던 학부모가 장 당선자의 취임준비위에서 활동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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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복 기자 pkb76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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